[행주산성 맛집] '강마루' 장어구이
한줄평:
- 장어 특유의 느끼함 없이 담백하고 깔끔하다
- 가격은 비싸지만 장어 정식이 깔끔하고 정갈하다
- 야외 정원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 좋다.
강마루
주소: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103-9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명절 휴무)
031-971-5152
(* 행주산성 강마루 지도 하단 첨부)
갑자기 일산 킨텍스쪽에 갈 일이 생겨 행주산성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일산에는 자주 가보지 못했는데
서울에서 차로 40분 정도 거리로 꽤 가까운 곳이다.
도심에서 벗어나 서울 근교 드라이브 겸 분위기 괜찮은 곳을 찾는다면
행주산성은 맛집도 많아 좋은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행주산성은 도시와 시골 사이의 그 어딘가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멀리까지 나온 김에 보양식이나 먹자고 해서
행주산성으로 장어를 먹으러 갔다.
행주산성은 일산 킨텍스에서 차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차로 약 20분 정도 거리에 있고
평일 오후라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주말에 행주산성 맛집은 줄을 서야할 정도로 붐빈다고 한다.)
일산, 고양시쪽에 거주하고 일하는 사람들은
점심이나 저녁에 밥을 먹으러 행주산성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그 중 강마루는 단체모임을 하기에도 좋고
전통 한옥 구조로 되어 있어 인기가 많은가보다.
특이하게 족구장이 있다는 팻말도 있었다.
여기도 남한산성과 비슷한 느낌일까...?
강마루에 들어서는 주차장과 입구부터
잘 가꾸어진 소나무와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강마루 입구에는 한옥구조와 물레방아 등으로
고급 한정식집을 연상케 해 인상적이었다.
직원의 안내를 받고 뜰채라고 쓰인 실내 입구를 지나자
실외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탁 트인 좌석과 한쪽으로는 큰 정원이 보여 들어서자마자 기분이 좋아진다.
오후 1시가 훌쩍 넘긴 시각에도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금요일 오후 낮술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아래 메뉴를 보면 사람들이 낮술을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강마루 메뉴
행주산성 강마루의 주력 메뉴는 '장어 구이'다.
바닷장어가 아닌 민물장어를 사용하고
가격은 좀 있는 편이다.
아래 메뉴판을 참고해보면 알 수 있듯이 고기류, 닭백숙, 매운탕류도 판매하고 있다.
우리 일행은 민물장어 4인을 주문했다.
주변을 보니 고기류나 닭백숙도 많이 먹는 듯하다.
행주산성 '강마루' 메뉴
제주 흑돼지 (1인) 22,000원 제주 오겹살 (1인) 19,000원 | 능이 닭백숙 2인: 70,000원 / 3인: 105,000원 토종 닭백숙 2인: 60,000원 / 3인 90,000원 닭볶음탕 : 대) 105,000원 중) 85,000원 소) 55,000원 |
민물장어는 간장 양념과 고추장 양념을 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간장 양념으로 선택해 주문했다.
한옥구조에 걸맞게 물컵으로 잔을 주고,
한 테이블 당 생수는 2병을 준다.
홀을 담당하는 직원이 많지 않았는데 주문은 빠르게 이루어지는 편이었다.
주문과 함께 반찬을 세팅해준다.
밑반찬 종류는 다양하다.
김치는 없었지만 된장찌개를 주문하니 깍두기를 주었다.
(된장찌개 사진은 아래에)
기본 반찬:
상추/ 깻잎쌈, 명이나물, 과일 샐러드, 도토리묵, 된장 고추무침,
양파절임, 양파장아찌, 샐러드, 버섯 야채볶음, 상추 대나물
기본 반찬은 대체로 조미료를 많이 쓰지 않은 느낌이 들고 깔끔한 편이다.
가장 인상적인 반찬이자
오늘의 새로운 반찬은 '상추 대나물'
상추 대를 들깻가루, 참기름과 함께 살짝 볶은 듯한 느낌인데
아삭아삭하고 고소한 맛이 새로웠다.
장어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기본양념으로
쌈장과 장어소스 (단맛)
그리고 생강절임, 마늘 등이 있다.
이 중
생강절임은 너무 맵지도, 달지도 않아 장어랑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자세한 맛 후기는 아래 참조)
간장 양념이 되어 있는 장어를 주문한 터라
단맛이 나는 장어 소스가 굳이 필요하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반찬 그릇이 한 상을 가득 채우고 있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그림이다.
테이블에 숯이 들어가고 조금 기다리면
장어 한 마리를 테이블 바로 옆에서 자른 뒤
테이블에 곧바로 놓아주신다.
4인분을 주문하면, 장어 2마리가 먼저 나온다.
장어 한 마리도 보기보다 양이 꽤 많다.
게다가 반찬 양도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한 마리를 다 먹기에는 배부를 수도 있다.
불판 위로 마늘도 듬뿍 올려주었다.
이미 장어가 한 번 구워지고 양념되어 나온 터라
불판 위에서 다시 구울 필요는 없다.
바로 먹어도 가능하다고 하였다.
장어구이를 맛있게 먹는 법은
상추나 깻잎쌈에 명이나물을 올리고
생강, 양파절임 등 기호에 맞게 쌈을 싸 먹는다!
쌈을 싸서 푸짐하게 먹는게 맛도 좋고 기분도 좋다.
(민물) 장어구이
이 집 장어구이의 가장 큰 특징은 장어가 느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적당히 장어의 기름이 배어 있으면서도 장어 특유의 느끼함이 없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장어 살이 통통해서 씹는 맛도 있고 무엇보다 살이 굉장히 부드럽고 연해 먹기가 편했다.
간장 베이스 양념은 많이 자극적이거나 달지 않은 대신 깔끔하고,
장어의 담백한 맛과 잘 어울렸다.
사진에서 보기에는 장어의 기름이 많아 느끼해 보이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그렇지 않다.
장어 쌈도 기호에 맞게 싸 먹을 수 있다.
가장 맛있게 쌈 싸 먹은 채소는 명이나물과 의외로 생강절임!
명이나물 시큼 달달한 맛은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듯이 장어에도 참 잘 어울린다.
생강절임은 물과 식초에 끓인 후 담갔는지 매운맛이 많이 없었다.
일식집에서 먹는 장어 덮밥의 생강 초절임이 생각났지만
일식집의 생강 초절임 보다 덜 단맛이 오히려 훨씬 먹기 편했다.
이렇게 장어를 두 판 먹으면서
된장찌개와 밥도 한 그릇 주문했다.
역시 한국인의 밥상에는 밥과 된장찌개가 최고다.
밥이랑 된장찌개에는 그 어느 반찬도 잘 어울린다.
장어는 말할 것도 없다.
식사를 다 마치고 나면 후식으로 수정과를 준다.
수정과는 계피맛과 단맛이 강한 느낌이지만 입가심으로는 최고!
행주산성 강마루 정원
식사를 다 하고 식당의 정원을 둘러보았다.
식당 뒤편으로 대정원이 펼쳐져 있어
시간만 많으면 잔디밭 속에 앉아 차도 마시고 놀다 가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빠르게 구경만 하고 돌아왔다.
식당 한편에는 차를 마시는 공간도 따로 있고,
식당 뒤쪽으로는 잘 가꾸어진 큰 정원도 있다.
초록 초록한 분위기가 여유를 즐기기에 너무 좋다!
정원 곳곳에는 돌과 나무로 되어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다.
테이블과 의자도 굉장히 멋스럽게 만들어 놓았다.
여기서 두 번 감탄하게 만든 곳이다.
또 한 번 놀란 것은 바로
아주 어릴 적 탔던 트램폴린 (방방이)가 있다!!!
주말에는 대기가 많다고 들었는데
가족끼리 와서 아이들이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 않고 좋을 것 같다.
주차장 쪽 다른 반대편도 강마루 식당이었는데
옛날 쌀 곡식을 터는 기구도 있고
신기한 옛날 박물관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자연 속 분위기가 너무 좋아
좀 더 오래 머물고 싶은 식당이었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밥 먹고 떠나야 해서 아쉬웠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맛있는 식사를 하고
행주산성 공원을 여유있게 산책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 레스토랑 레벨 B1 (10) | 2020.10.13 |
---|---|
쉑쉑버거 강남, 드디어 먹어본 후기 (33) | 2020.10.01 |
반올림피자샵 네고왕 주문 성공 후기 (할인기간 연장, 주문방법 등) (14) | 2020.09.22 |
[창원 맛집] '언양각' 백종원 3대천왕에 나온 석쇠불고기&소국밥 (5) | 2020.09.16 |
[창원 가로수길] 핫플레이스 카페 "테트라 (Tetra)" (15) | 2020.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