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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부산 자갈치 시장 맛집] 자갈치시장 깔끔한 횟집 '자연산 횟집'

한줄평: 깔끔하다.

 

 

부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가기전 저녁을 먹기 위해 자갈치시장으로 향했다. 

부산 자갈치시장은 여러번 오긴 했지만 올 때마다 비프광장에서 군것질만 하고 따로 식사를 해본 적이 없다. 자갈치 시장에 있는 회센타도 둘러보기만 하고 회를 먹거나 사본적이 없다. 회를 판매하시는 분들이 워낙 쎄보여서 흥정을 하거나 가격을 물어보기도 좀 무섭다. 

 

자갈치 시장은 자갈치 역에서 내리면 된다. 비프 광장을 갔다가 반대편에 자갈치 시장이 있으니 길을 건너 자갈치 시장으로 향했다.

지하철역에서 나와 끝으로 끝으로 가다 보니 회센타, 노점상이 보였다. 시장은 저녁 늦게가면 웬만하면 다 문을 닫는 것 같다. 노점상들은 이미 문을 다 닫았고 몇몇 음식점들은 사람이 지나가면 들어오라고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이날 휴대폰 배터리도 얼마 안남아서 사전 정보 없이 시장을 둘러보다가 깔끔해보이는 집이라 들어갔다. 

실내 내부도 깔끔했지만 스끼다시도 깔끔하게 나왔다. 

 

모듬회는 5만원부터~

꼼장어 구이는 4만원부터~

 

장어 구이는 5만원부터 있었다. 

 

횟집까지 와서 회를 안먹는게 아쉽기도 하고 회를 먹을까 했지만 회는 다 못 먹을 것 같아 장어구이(바다 장어)를 다시 도전해보기로 한다. 

이전에 청사포에서 먹었던 장어구이 집과 비교하면 반찬은 훨씬 잘 나오고 굉장히 깔끔하다. 

청사포에서는 그냥 간단하게 국, 김치, 반찬 한가지 정도 였는데 여기는 그래도 제법 횟집 분위기가 난다. 

기본반찬은 냉동이긴 하지만 사시미, 꽁치구이, 미역국, 파전, 그린콩, 샐러드, 무짱아찌, 고구마(사진에 없는) 다양하긴 했다. 

 

회를 주문하면 반찬 구성을 더 다양하게 주고 매운탕도 나온다고 한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회를 시킨 팀은 스끼다시가 더 다양하게 나오는 것 같더라. 앞에서 가게 홍보하시는 아저씨가 메뉴판을 보여줄 때도 반찬 가지수가 많기는 했다. 

물론 보통 10만원 정도 하는 횟집에서 나오는 반찬과 비교하면 화려하거나 스끼다시가 많은 건 아니다. 제대로 된 횟집에서 회를 먹어본 지가 언젠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그런 횟집에서는 생낙지도 주고 못보던 해산물도 많이 줬던 기억은 어렴풋이 난다. 

그러고 보면 딱 그 가격에 맞도록 반찬이 구성되어 나오는 듯 하다. 

사시미는 멍게, 새우, 참치회, 연어회, 게맛살나는 회가 나왔는데 냉동이긴 했지만 먹을만 했다. 

 

5만원 짜리 장어구이 

 

장어는 은박지에 올려놓고 가스버너에서 굽는다. 장어 구이는 원래 철판에 굽거나 은박지에 구워 먹는 것 같다. 이 집은 실내 횟집이기도 하고 따로 화로를 쓰지 않아 철판 대신 은박지를 택한 것 같다. 은박지가 타지 않도록 두겹을 올려주셨다. 

 

고추장 양념은 따로 주시는데 원하면 위에 발라주신다. 매운걸 못먹어 그냥 소금구이로 먹기로 한다. 

장어가 완전히 익는데까지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해산물을 잘 알지 못하는 나와 엄마는 먹어도 되는지 몇번을 확인했는데 장어를 회로도 먹기 때문에 덜 익혀서 먹어도 상관 없다고 하셨다. 하지만 우리 엄마와 나는 완전히 익힌걸 더 선호하기에 장어가 지글지글 익을 때까지 오래도 기다렸다. 

 

장어는 참 야들야들하고 부드럽고 연했다. 

하지만 먹다보면 장어의 느끼함은 어쩔 수가 없다. 언제쯤 익숙해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결국 장어구이를 다 먹지 못하고 남은건 포장을 해서 서울까지 가져왔다. 은박지에 곱게 싸서 플라스틱 통에 담아주셔서 냄새 나지 않게 가져올 수 있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시장에 있는 것 치고는 실내 내부가 굉장히 깔끔하다. 긴 테이블과 의자가 매장에 놓여있고 그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단체 손님들을 위한 룸으로 된 공간도 있다. 일하시는 직원분들이 손이 빨라서 금방 치워주시고 테이블 셋팅도 빠르게 해주신 점이 좋았다. 

 

 

이집은 그냥 호갱하시는 아저씨께 홀려 들어갔는데 손님이 꽤 많았다.

저녁 8시 무렵 회센터를 제외하고는 주변 가게들은 닫은 곳이 상당히 많았는데 이 집은 유일하게 장사가 잘되고 있었다. 

부산 현지사람들도 많이 오는 듯 했고 신기하게도 말레이시아에서 온 친구들도 많이 봤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친구들은 날 것은 잘 먹지 않지만 그래도 해산물은 좋아하니 자갈치 시장이 여행의 필수 코스인 것 같아 보였다.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데 한국까지 와서 그래도 바가지 쓰지 않고 잘 먹고 가는 것 같는 외국 친구들을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다행이다. 

 

부산 중구 남포동6가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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