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서 먹는 선릉역 맛집
'농민 백암순대' 본점
지난 주말에 선릉역에 친구들이랑 퍼스널 컬러를 받으러 갔다가
점심에 선릉역 최고 맛집이라는 농민 백암순대에 다녀왔다.
농민 백암순대에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오후 2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는데
줄이 엄청 길어 대기를 해야 했다.
토요일은 오후 3시가 주문 마감, 영업은 3시 반까지였다.
한줄평
- 서울 대표 순대국밥
- 진한 국물에 국물 반, 고기반 (고기가 푸짐)
- 잡내 없음
- 개인적으로 보통 사이즈에 탱글탱글한 순대가 더 들어갔으면 좋겠다.
농민 백암순대 본점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86길 40-4 (서울 강남구 대치동 896-33)
02-555-9603영업시간:
평일 11:00 - 21:00, 11:10분 시작
토요일 11:00 - 15:30, 11:10분 시작, 15시 주문마감
일요일, 공휴일 휴무
수요미식회 144회, 17.11.15. 국밥/모듬수육
찾아라맛있는TV 570회, 13.03.23. 순댓국
순대국은 너무 좋아하는데 자주 먹지는 못하는 메뉴다.
주변에 국밥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다행이다.
농민 백암순대 이름은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했는데
내가 팔로우 하는 푸딘코에 올라온 푸딘코 맛집이었다.
국밥 짤 보고 먼저 가실게요~
선릉역 근처에서 중, 고등학교를 다녔지만
너무 오래되고 많이 변해버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른채
친구가 데려간 이 집은 선릉역 최고의 맛집이라고 했다.
정말 몇십년만에 와본 것 같다.
오후 2시가 넘은 시각이라 배가 고팠는데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놀랐다.
다들 이시간까지 점심을 안 먹고 있었다니...
농민 백암순대에 도착해서 대기할 때는 대기리스트에 인원수와 이름을 적는다.
이름은 전체를 다 적지 않고 한 글자만 적어둔다.
국밥집이라 대기가 길어도 회전율이 빠를 거라고 기대하고
앞에 10팀 정도 기다리니
20~ 30분 정도 후에 들어갈 수 있었다.
8천원의 행복 순대국밥을 주문했다.
특 사이즈는 만원인데 우리가 갔을 때는 솔드 아웃이라고 했다.
메뉴가 간단해서 보기 좋은 메뉴판 사진도 찍었다.
농민 백암순대 본점 메뉴
국밥: 8,000원
국밥 (특): 10,000원
국밥 정식: 13,000원
토종순대: 10,000원
술국: 17,000원
모둠 수육: 28,000원
사실 순대랑 수육도 먹고 싶었지만
다음에는 순대든 수육이든 꼭 먹어야겠다.
농민 백암순대 본점이 놀랍고 효율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한 부분은
자리에 앉기 전에 반찬과 밥이 테이블에 다 세팅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자리에 착석하면 주문만 해주면 된다.
주문도 초스피드, 음식 나오는 속도도 초스피드였다.
대기하는 시간만 엄청나게 길다.
기본반찬은 고추, 양파, 새우젓, 부추, 깍두기, 토장
부추나 새우젓은 기호에 맞게 순대국에 넣으면 되고
들깨가루도 기호에 맞게 넣어 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국밥은 다대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1인이라
먼저 순대국에 있는 다대기를 모두 ~ 다~ 풀어주었다.
다대기가 내 입맛에는 좀 매운편이라
다 풀어주는게 아니었는데...
기호에 맞게 조금 덜어 두고 조금씩 풀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순대국 다대기 푸는 짤.gif
국밥을 본 첫 느낌은
생각보다 순대가 별로 없는 것 같네 였다.
하지만
일단 내용물 짤부터 소개...
국밥을 휘저으면서 안에 내용물이 얼마나 실하게 들어가 있는지를 먼저 봤다.
이정도면 거의 국반, 고기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안에 내용물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 있었다.
순대랑 돼지머릿고기, 부속고기가 충분히 많이 들어가 있다.
고기는 살코기와 비계있는 부위
골고루 들어 있다.
들깨가루를 좋아해서 순대국에 한 스푼 더했다!
다음으로
부추도 한젓가락 충분히 넣었다.
부추는 생부추가 아닌
양념이 살짝 되어 있는 부추라 간이 국물에 한 스푼 더해지는 느낌이다.
모든 양념을 다 넣어준 다음
국물을 휘휘 저어준다.
과연 그 맛은??
우선 제일 좋아하는 순대를 먼저 먹어보았다.
터질듯한 비주얼인
오동통한 백암순대 안에 야채가 들어가 있어 더 담백한 맛이 난다.
백암순대 안에 꽉 차있는 내용물과 쫄깃한 순대 맛이 인상적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보통 사이즈에 순대가 더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순대를 너무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순대국에 들어간 순대는 3개뿐이었다.
순대 양은 적지만 대신 고기가 아주 푸짐하게 들어갔다.
살코기와 고기 비계 부분이 적당한 비율로 골고루
듬뿍 들어가 있는데 이 국밥이 8천 원이라니...
국물 맛은 ...?
순대 국물 맛은 맑은 국물 느낌보다는
진하고 구수한 느낌이 더 든다.
진국이다
국물에서는 잡내가 나지 않고
다대기를 다 풀었는데도 국물이 너무 짜지 않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다대기 없이 먹어봐도 좋을 것 같지만
좀 더 감칠맛이 나게 먹고 싶다면 들깨가루와 부추를 넣고
좀 싱겁다고 느껴진다면 새우젓을
얼큰하게 먹고 싶으면 청양고추와 함께 먹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어쨌든
먹어도 먹어도 고기양이 끝이 보이지 않는 순대국밥은 처음 먹어본다.
보통 국밥을 먹으면 건더기 조금 건져먹고 국물을 많이 먹거나
그나마 국물도 남기는 편인데 국물과 내용물을 다 먹었다.
식당 내부는 안쪽 방이 있고 바깥쪽 테이블이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법한 국밥집의 연령층은 다양했다.
그리고 대기하는 동안
포장 주문을 해가는 사람도 엄청나게 많았다!
우리가 다 먹고 나온 시각이 3시쯤이었는데
그때까지도 대기를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끝이 없이 손님이 있다.
토요일에 순대국을 먹으려 한다면
오픈하기 전에 가서 브런치로 국밥을 한 그릇 하면 참 좋을 것 같다.
국밥은 해장용으로도 좋지만 요즘 같이 날씨가 추워지는 시기에
한 그릇 하고 나면 몸과 마음을 데울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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