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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제주 조천읍 선흘 맛집] 그냥 집밥인데 너무 맛있는 쌈밥집 '선흘곶'

한줄평: 그냥 집밥이다. 그런데 너무 맛있다. 

 

여행을 오래하다 보면 꼭 한식이 그립고 집밥이 그리워질 때가 온다. 

선흘쪽 음식점을 찾다가 쌈밥이 먹고 싶어 이 곳을 찾았다. 

 

다랑쉬오름에서 일몰을 보고 금방 내려오니 아직 6시반밖에 안됐는데 해가 금방 지고 해가 지는 동시에 캄캄한 어둠이 찾아왔다.

제주는 해가 지고 나면 어둠이 더 빨리 찾아온다. 어둠속에 중산간을 나홀로 달리고 있자면 좀 으시시하고 무서운 기분도 들게 마련이다. 

 

이번에 찾은 음식점을 네비로 찍고 찾아가는데 가면 갈수록 점점 어둡고 외딴 곳으로 네비가 길을 안내했다. 

깜깜해지니 정말 이런 곳에 식당이 있다고? 생각할 수록 맞게 찾아왔나 싶을 정도로 외진 곳에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네비는 길을 잘 찾았다. 나보다 나은듯 하다. 

 

선흘곶

영업시간
월,수,목,금,토,일 10:30 ~ 20:00

휴무일: 화요일

 

 

우리가 도착했을 즈음에는 손님들이 다 빠졌는지 1~2 테이블만 있어 식당이 매우 조용했다. 

식당에 일하시는 분들은 조선족인지 중국인인지 알 수 없으나 한국말도 잘 알아듣고 같은 동료들끼리는 중국어도 할 줄 알더라. 

 

식당 내부는 꽤 넓었다. 테이블도 큼직 큼직하니 시원시원해 보이고 테이블 사이 간격도 그렇게 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내부에는 테이블과 룸형식으로 된 방이 나누어져 있었다. 분위기는 그냥 밥집인데 가운데에 난로가 있어서 그런지 옛날 시골스런 느낌도 든다. 이런 난로에 구워먹는 군고구마가 맛있는데 먹어본지가 언젠지 이젠 기억도 나지 않는다.

 

 

쌈밥정식 14,000원
2인 이상 주문 가능 

*돼지고기 추가: 10,000원
*고등어 추가: 8,000원
*밥 리필 무료

메뉴는 쌈밥정식 한가지다. 쌈밥 전문점의 꽃인 돼지고기 수육과 고등어구이가 같이 나오는데 그냥 정갈한 한식이다. 

요즘은 메뉴 고르는 것도 귀찮은지 한가지 메뉴만 전문으로 하는 집들이 참 좋다. 

반찬은 각종 나물과 김치류, 두부, 묵 등이고 국은 된장국인데 미역이 들어가 있었다. 

 


메인요리인 고등어 구이와 돼지고기 수육 맛있는건 둘째치고 반찬이 하나하나 다 너무너무 맛있었다.
수육은 살코기와 지방이 적당히 섞인 부분도 돼지 비린내 하나 나지 않고 담백했다. 
수육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양념은 쌈장과 고추장을 주셨다. 
고등어 구이는 보기에는 그리 커보이지 않지만 살이 토실토실하게 올라와서 생각보다 배불렀다. 
그냥 우리가 아는 고등어 구이 맛이었다. 

기본 반찬으로 나온 가지, 버섯, 취나물, 두부, 무짱아찌 등등. 뭐 하나 맛이 없지 않은게 없어서 그릇을 싹다 비웠다.
모든 반찬이 조미료를 많이 쓰지 않았는지 맛도 참 깔끔하고 강하지 않아서 좋았다. 

고기나 고등어를 추가해야하나 고민했지만 둘이서 먹기에 충분해서 밥만 따로 리필해서 먹었다. 
너무 맛있게 반찬을 싹 다 비워서 설거지 하는 분들도 기분 좋으실 듯 하다. 
그냥 일반 가정식 백반 그냥 집밥인데 어쩜 이렇게 맛있을까
진짜 우리 집밥도 매일 이렇게 맛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밥을 추가로 더 먹고 싶으면 셀프로 리필할 수 있는데 앞쪽 카운터와 가까운 자리에 전기 밥솥에서 밥을 가져올 수 있다. 

 

 

밥을 다 먹고 나가는 순간에도 길이 너무 어두워서 뭐라도 튀어나올까바 조심조심 운전하여 잘 귀가했다. 

제주도에서의 밤이 또 이렇게 깊어만 가는구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 22

 

 

 

 


제주도 하루 일정 코스:

비자림 → 송당나무 카페 → 다랑쉬 오름 → 선흘곶(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