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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부산 해운대] 수요미식회에 나온 집 '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

한줄평: 수요미식회에 나왔다고 다 맛집은 아닌 것 같다.

 

 

평소에 수요미식회를 보지도 않으면서 괜히 수요미식회에 나온 집이라고 해서 찾아갔다가 갈비 실패하고 실망만 하고 돌아왔다. 

언니가 가보라고 하기도 했고 호텔에서도 매우 가까워서 간 이유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돈이 너무 아까웠다. 

 

해운대 암소갈비는 해운대역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해운대 바다와는 그래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암소갈비가 있는 그쪽 라인에 금수복국집을 포함해 유명한 식당들이 좀 있는 편이었다. 

주차장도 굉장히 넓고 식당도 넓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한옥집 같은 분위기가 나기도 한다.

테이블 식은 없고 신발벗고 들어가는 룸타입 좌식 테이블만 있었다.

비오는 날이라 식당 가운데에는 천막이 씌여져 있어 비를 따로 맞지는 않았다. 다만 우산을 놓을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는 않았다. 

 

부산 도착하자마자 늦은 점심을 해결해야 했기에 4시쯤 방문해서 손님은 별로 없었다. 

한가하게 손님을 맞이하시는 직원분들이 방 안내를 제대로 해주지 않아서 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지 못하였다. 

방에는 4인용 작은 테이블이 3개씩 있는 모양이다. 우리가 들어간 방에는 다른팀이 이미 고기를 다 먹어가고 있었다. 

 

메뉴

 생갈비 (1인분)42,000

 양념갈비 (1인분)36,000

 불고기 (1인분)30,000

 뚝배기된장3,000

공기밥 1,000(된장 나옴)

고기는 180g 기준으로 국내산 한우만 쓴다고 표기를 해두었다. 

양념갈비 2인을 주문했다. 

기본찬은 개인 상차림으로 쟁반에 깔끔하게 나왔다. 

반찬은 몇가지 안되지만 기본찬으로 나쁘지 않은 듯 하다. 

하지만 양념갈비 가격과 다른 갈비집과 비교했을 때....반찬이 부실하단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기본반찬: 상추 무침, 동치미, 양배추 샐러드, 무채, 애호박, 도토리묵 

기본반찬은 자극적이지 않고 무난한 편으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반찬이 있지는 않았다. 

양배추 샐러드의 드레싱이 인상적이다. 인절미 가루를 쓰고 그 위에 아일랜드 드레싱을 같이 올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낸다. 

직원분께서 직접 고기를 다 구워주시는 줄 알았는데 페이크였던 양념 갈비가 나왔다.

직원분께서는 고기 굽다가 말없이 어디론가 사라지셨다.

고기 굽다가 말도 없이 가버리셔서 우리가 구워야 하는줄 모르고 손놓고 엄마와 수다 떨고 있다가 고기가 다 타버렸다.

고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눈물이 찔끔난다. 

 

그 후로 다시 돌아와서 고기굽기를 조금 도와주셨는데 천천히 먹는 우리속도를 무시한채 직원분이 고기를 계속 굽느라 고기가 계속 타버렸다. 그릇에 덜면 식어서 맛없다고 얘기했는데도 반응없이 자신의 할일 고기굽기를 묵묵히 하고 계시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양념은 그렇다 쳐도 고기가 질긴게 매우 아쉬웠다. 
양념은 일반 갈비집에서 맛볼 수 있는 달달한 맛을 내고 특별한 점은 없었다. 
절대 저렴한 가격이 아닌데 고기가 아쉬우니 암소가 아닌가, 한우가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하게 된다. 
갈비가 좀 더 부드럽고 연하면 육즙을 즐길 수 있을텐데 질긴 고기를 씹느라 육즙은 더 느낄 여유가 없었다. 
내가 원하는 맛있는 소고기 집의 조건을 하나도 충족하지 못한 점이 매우 안타까웠다.

 

점심이 늦어서 배가 고프기도 했고 공기밥(천원)을 시켰는데 된장국이 따라나왔다.

만약 된장국 3천원짜리를 주문하면 공기밥을 따로 주문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공기밥 1천원짜리를 주문하면 된장국을 그냥 준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공기밥을 주문하고 같이 나온 된장찌개를 먹었다. 안타깝게도 된장찌개가 뚝배기에 나왔지만 뚝배기가 뜨겁지 않았다.

냄비에 있던걸 다시 뚝배기에 끓이지 않고 그냥 뚝배기에 담아 나온 듯 했다. 

아깝지만 다 먹지 않고 그냥 입맛만 다셨다. 

 

 


후식으로는 소화가 잘되는 배가 나왔는데 이미 마음은 저멀리로 가버렸다.

그냥 가족들끼리 갈비를 먹으러 가기에는 그리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비지니스 파트너와 간다면 이곳은 에러일 듯 하다. 

서비스는 그렇다 쳐도 고기질과 맛은 수요미식회에 왜 나왔는지 의문을 남긴채 돈을 지불하고 나왔다. 

대단한 맛을 내는 곳도 아니고 가격대비 괜찮다고 생각되는 곳은 아닌데 유명한 곳이라 대기를 하고 줄을 서서 먹어야 한다면 안 먹는게 나을 듯 하다. 점심을 먹으러 가는 거라면, 근처에 점심특선이 있는 거대 갈비를 가는게 가성비 낫다고 본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2로10번길 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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