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맛집] '거대갈비'
최자도 다녀간 갈비집 점심 특선
한줄평:
비싼값을 한다. 돈만 있으면 소고기 다 먹고 싶은 집이다. 밑반찬도 수준급이다.
전날 엄마랑 해운대 암소갈비를 갔다 와서 실망을 하고 다음날도 실패할 수 없다며 칼을 갈았다.
평소 다이나믹듀오의 최자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서 맛집을 눈여겨보는데 우연히 발견한 10월 포스팅에 해운대 거대갈비가 있었다.
이전에도 몇군데 실패하지 않았던 터라, 최자 입맛은 내 입맛이라 믿고 거대갈비에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거대 갈비에 대해 샅샅이 뒤져본 결과 점심 메뉴가 가격대비 상당히 괜찮다는 평이 많았다.
점심특선은 이용시간이 3시까지인데 시간도 이정도면 괜찮다.
거대 갈비 식당은 길게 한층을 굉장히 넓게 쓰고 있었다. 주차장도 넓고 외관으로 봤을 때 굉장히 깔끔해 보이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집이었다. 방이 따로따로 되어 있는 룸식도 있고 테이블석도 있었지만 이 날은 테이블석에 앉게 되었다.
방문한 날은 비수기 평일 점심으로 이쪽에서 모임이 있었는지 아주머니 단체팀이 막 계산을 하고 나서고 있었고 외국인과 함께온 한국사람들,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 정도로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거대갈비 메뉴
4만 원짜리 점심특선을 먹으러 갔지만 다른 메뉴도 보긴 했다. 한우 가격은 후덜덜 해서 메뉴판을 다 보지 못하고 덮어버렸다.
단품 메뉴도 있었는데 곰탕도 괜찮을 것 같다.
후기를 보니 냉면도 괜찮다는 평이 굉장히 많았다.
점심 특선 (11:30 ~ 15:00) - 한우양념갈비 + 냉면 or 된장 평일: 40,000원 (200g) 주말/휴일: 42,000원 (200g)
- 특상 등심불고기 평일 3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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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갈비 점심특선
이 집은 서비스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고기 잘 구워주시는 건 말할 필요 없고, 더 필요한 반찬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챙겨주신다.
고기를 굽는다고 내내 불판앞에 계시는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먹을 시간을 주고, 적당한 시간에 다시 돌아와 고기가 잘 구워지고 있는지 더 필요한 건 없는지 봐주신다. 물론 사람이 많지 않아서 특별히 잘 신경 써주시는 점도 있었겠지만 굉장히 상냥하게 웃으면서 손님을 대하는게 직원 교육이 참 잘 되었다 싶었다.
물론 우리가 방문했을 때 사람이 별로 없긴 했다.
▣ 기본반찬
역시 듣던 대로 기본 밑반찬이 굉장히 고급스럽게 나왔고 반찬 종류도 다양하고
이 집만의 특별한 반찬도 있으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호박죽은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담백하고 맛있는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팽이버섯, 신선한 샐러드, 백김치, 양념게장, 근대 절임, 계란찜 그리고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던 육전과 묵은지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고 반찬 하나하나 맛이 정갈하고 깔끔했다.
제일 맛있었던 반찬을 꼽아보라면 하나만 꼽기는 어렵지만... 팽이버섯을 꼽으련다.
세상에 아무 양념도 없는 듯한데 이렇게 고소하고 담백하고 단맛까지 나는 버섯 요리는 처음 먹어본다.
팽이버섯을 3번이나 리필했으니 말 다했다.
그리고 역시 이 집의 묵은지도 제일 맛있었던 반찬 중 하나다.
소문이 자자하던 육전과 묵은지 맛이 정말 잊을 수 없을 만큼 일품이었다.
직원분께서 묵은지에 육전을 올려 예쁘게 잘라서 접시 위에 올려주셔서 한 입 맛보았다.
묵은지가 시큼한 게 너무 맛있어서 부드러운 고기랑 참 잘 어울린다. 묵은지만 집에 싸들고 가고 싶었다.
묵은지가 맛있다고 하니 더 리필이 필요한지 중간중간에 계속 물어봐주신다.
육전은 따로 리필을 안 해주신다는 게 좀 아쉽다.
▣ 한우 양념갈비
사진 찍는 내 모습을 보고 갈비를 굽기 전에 사진 찍을 거냐고 물어봐주셔서 칼집이 예술인 갈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기다리던 한우 양념 갈비가 나왔다.
갈비를 구워주실 때 급하게 굽지 않고 먹는 속도를 봐가면서 구워주신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양념갈비는 내가 직접 구우면 잘 타기도 하고 쉽지 않은데 알아서 척척 구워서 돌판에 올려주시니 먹기 편하고 참 좋더라.
어느 정도 익은 갈비는 작은 돌판 위에 올려두어 고기가 식지 않고 따뜻함을 유지하게 해 준다.
끝까지 식지 않은 따뜻한 갈비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아이디어가 참 좋은 듯하다!
갈비와 묵은지 조합, 팽이버섯과의 조합이 정말 환상이다.
칼집이 정교하게 나 있어서 그런지 고기는 하나도 질기지 않고 입 속에서 육즙도 팡팡 터진다.
입에서 녹는 고기와 양념도 환상이다.
양념은 적당히 배어 있어 너무 입맛을 자극시키지도 않고 그렇다고 간이 약하지도 않다.
▣ 식사류 (냉면 또는 된장찌개)
고기를 다 익히고 고기와 함께 먹을 밥+된장찌개를 주문했다.
고기 먹고 냉면을 많이들 먹기도 하고 이 집 냉면도 괜찮다는 소문이 많긴 하지만 사실 나는 냉면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탄수화물을 먹어야 힘도 나는 것 같고 한국인은 밥심인 것 같아 내 최애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김치, 시금치, 멸치볶음을 추가 반찬으로 주었다. 하지만 밑반찬은 쳐다볼 시간도 없이 된장찌개 맛에 빠져들었다.
청양고추가 들어간 구수한 된장찌개에는 차돌박이가 들어가 더 맛있었다.
먹다 남은 양념갈비는 뜨거운 미니 불판에 올려준다.
남은 갈비도 식지 않고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 후식
후식으로는 계피맛이 더해진 수정과와 포도가 나왔는데 역시 후식까지 먹고 나니 정말 배불러서 배 터질 뻔했다.
오늘의 점심 클리어!!
먹는 양이 굉장한데 이걸 다 먹으니 딱 맞는 느낌이다.
실내는 룸타입과 테이블 두 가지가 있다. 테이블에는 따로 환풍기가 없지만 밑에 불판에서 환풍기가 작동하고 있어 먹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실내 분위기도 굉장히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고깃집 느낌이 난다.
방문한 날은 식당이 바쁘지 않았고 다소 늦은 점심시간이었다. 그래도 테이블엔 몇 팀이 있더랬다. 이 식당은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식사하기에도 괜찮은 곳인 듯하다.
미식가는 아니지만 나름 맛있는 고기를 먹을 때 기분 좋아지는 기준이 있는데
거대갈비는 이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주었다.
육질, 풍미, 쫄깃쫄깃 씹히지만 부드럽고 연한 맛
고기가 질기지는 않은지.
고기의 육즙이 살아 있는지.
서비스는 괜찮은지.
기본반찬이 괜찮은지.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 갈빗집이라 정말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식당을 발견하고 좋아했다.
돈만 많이 있다면 점심특선이 아닌 한우를 먹으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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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영업준비시간(Break time) 15시~17시 점심특선 매일 11:30 - 15:00 휴무일: 연중무휴 |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22
(지번) 중동 11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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