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삼계탕은 없었다!
제대로 건강한 삼계탕 맛집을 신촌에서 찾았다. 상호명은 신촌 해물칼국수인데, 삼계탕도 같이 하고 있는 집이다.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맛으로 승부하는 데다가 흑미 삼계탕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독특한 메뉴가 일품이다. 이번 여름 초복, 중복, 말복엔 여기다!!
신촌 해물칼국수
한줄평: 제대로 건강 보양식. 고소한 흑미 삼계탕이 일품. 가성비가 끝내주는 삼계탕 집. (100% 내돈내산 후기)
신촌 해물칼국수
주소: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125 2층
영업시간: 11:00 ~22:00 (월요일 휴무)
>초복에 삼계탕을 먹으러 신촌에 갔다. 초복에 날도 더워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해 일찍 출발했는데 역시나 일찍 일어나 삼계탕을 먹으러가길 잘했다.
신촌 해물칼국수는 신촌 CGV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2층에 있고 대로변은 아니라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찾기 어려운 곳은 아니다. 영화 한편 때리고 삼계탕 먹으러 가기 아주 딱인 위치에 있다. 2층 계단이 조금 가파르다는건 좀 아쉽다.
가게 내부는 굉장히 깔끔하다. 테이블도 적당히 있고 창가에는 혼자 앉을 수 있는 바 테이블도 만들어져 있어 인상적이다. 메뉴판도 깔끔하게 붙어있고 각 테이블에 가격이 붙은 메뉴판이 사진과 함께 붙어 있다. 전체적으로 인테리어도 깔끔한 분위기다.
엄선된 재료만을 썼다는 신촌 해물칼국수. 육수는 국산 채소와 남해안 멸치를 써서 우려냈다고 한다. 메뉴에 해물이 주로 들어가다 보니 싱싱한 해산물을 사용한다는 점이 와닿는다.
- 메뉴 -
해물 칼국수 9800원
해물칼만두국 12800원
낙지해물칼국수 13800원
전복해물칼국수 13800원
전복낙지해물칼국수 16800원
보양 2인 세트 (전복낙지해물칼국수 1인분 + 보양삼계탕 + 음료) 37800원
흑미삼계탕 13800원
낙지흑미삼계탕 17800원
보양흑미삼계탕 (전복+낙지) 21800원
전복흑미삼계탕 17800원
칼국수와 삼계탕이 주력 메뉴다. 칼국수는 기본(해물)이 있고 여기에 해산물이 추가될 때마다 가격이 달라진다. 전복과 낙지가 모두 들어간 칼국수가 가장 비싸다.
삼계탕도 마찬가지다. 기본은 흑미 삼계탕이고 여기에 보양식인 낙지나 전복이 추가되면 가격이 더 붙는 식이다.
아침에 가볍게 운동을 하고 점심으로 삼계탕을 먹으니 딱인 주말 오후. 일행들과 기본 흑미삼계탕을 주문했다.
기본상차림은 겉절이 김치와 양파장 소스, 굵은 소금으로 간단하다. 양념은 삼계탕 먹을 때 찍어먹는 용도이다.
처음 삼계탕을 받았을 땐, '오잉 이게 뭐지'하는 반응이었다.
팥죽색 같은 국물과 삼계탕 닭조차도 팥죽색을 띄고 있어, 과연 이게 맛이 있을까 궁금했다.
기본 흑미 삼계탕의 경우, 안에 재료는 부추, 목이버섯, 인삼(편으로 썬), 대추, 찹쌀 흑미, 마늘 등이 들어간다.
부추와 목이버섯이 닭고기 위에 예쁜 장식처럼 올라가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음식을 만들때 대충 만들지 않는 주방장님의 성격이 보인달까. 일단 부추를 국물에 살짝 담가 익히고 그동안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어 보았다.
국물맛이 진국이었다!
엄청 깔끔한데 찐한 보양식! 고소하다. 건강을 그대로 들이킨 맛이다.
팥죽과 같은 맛이 날까 기대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오히려 더 깔끔했고 흑미 쌀의 느낌이 나서 훨씬 고소하고 부드럽다.
자꾸 보니 색깔에 대한 거부감도 사라진다.
정작 닭 속살은 뽀얗고 겉 껍질 부분만 흑미 색깔이다. 어떻게 이런 색을 낼 수 있을까.
닭고기 안에는 흑미 찹쌀이 꽉 채워져 있다. 밥도 어쩜 이렇게 잘 익었는지 씹히는 식감마저 고소하고 톡톡 씹힌다.
양념장에 닭고기를 푹 찍어먹으면 간이 딱 맞는다. 꼭 양념장에 닭고기를 찍어드시길!! 이 다대기가 별미중의 별미, 화룡정점이다.
그리고 푹 익은 마늘이 한가득 들어있는데, 마늘 냄새 1도 나지 않지만 부드러운 식감과 맛이 꼭 으깬 감자를 먹는 것 같았다. 건강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낸 비결이 이렇게 푸짐하고 좋은 재료들을 쓰는데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국물이 고소하고 맛있어 정말 배부른데도 국물까지 싹싹 다 긁어먹었다!
삼계탕도 나름 손가락에 꼽는 순위가 있었는데 이제 그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집에서 멀어도 꼭 다시 찾아오고 싶은 삼계탕 집. 가격은 작년보다 1천원 올랐다고 하지만 요즘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다. 이정도 가격에 이런 특식, 별미를 맛보는 건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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