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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대/신촌] 분위기 좋은 퓨전 요리점 '반서울 '

주말에 신촌으로 영화보러 가기전에 이대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늘 색다른 음식이 먹고 싶어 이 곳을 가보기로 했다. 퓨전 음식점 '반서울'

처음에 위치를 찾기 너무 어려웠다. 2층에 있으니 지도를 잘 보고 찾아가야한다.

이대역 보다는 이대 정문에서 쭉 내려와 신촌 기차역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다. 

계단 앞에 입간판도 있지만 워낙 이름이 작게 씌여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계단을 올라서면 깔끔한 화이트 배경에 예쁜 글자로 씌여진 가게 이름이 눈에 띈다. 

 

 

 

 

 

 

입구를 올라가 문을 열면 테이블과 오픈 키친이 한눈에 보인다.

대리석 테이블이 가운데에 아주 길~게 자리 잡고 있는데 앞뒤로 혹은 양옆으로 앉아 다른 사람들이랑 합석 아닌 합석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긴테이블을 매우 좋아한다. 장소만 된다면 우리 집에도 하나 들여놓고 싶을 정도로...

그런데 일행이랑 갔을 때 앞으로 마주 보고 앉으면 살짝 거리감 멀게 느껴진다. 

안쪽에는 2인 또는 4인이 앉을 수 있는 룸(?) 형식의 자리도 있으나 그 좌석은 이미 만석 이었다. 

식당의 긴 테이블 때문인지 깔끔한 인테리어 때문인지 식당이라기 보다는 약간 편집숍 같은 분위기가 들기도 했다. 

대체로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을 것 같은 깔끔한 분위기의 식당이었다. 

 

 

 

한쪽에는 옷이나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도 있다. 이것이야 말로 진짜 편집숍에 들어온 듯한 느낌마저 든다. 

식당 사장님이 예술쪽에 미적 감각이 있으신가보다. 액자와 잡지도 멋스럽게 인테리어로 꾸며놓고 다양한 예술품들도 한쪽 테이블에 배치해놓아 눈이 즐거웠다. 

 

 

 

 

 

 

 

바질 리코타 치즈를 올린 라구 페쿠치네 (13,000원)

토마토 소스에 바질과 리코타 치즈를 올린 파스타이다.
면이 조금 두꺼운 것이 독특하다. 토마토 소스도 평범하고 그 위에 올라간 리코타 치즈도 특별한 맛은 없던걸로 기억한다.
그냥 무난하게 먹기 좋은 파스타이다.
다만 독특하게도 파스타에 오이가 들어가있다.
오이가 들어간 파스타는 처음보지만 느끼함을 덜어주고 아삭거리는 식감을 위함이 아닐까 생각된다. 
리코타 치즈가 들어간 파스타라 조금은 리치한 느낌이 있었지만 과하지는 않았다. 뭔가 아쉬움이 남는 메뉴였다. 

세트로 구성된 메뉴라 명란버터밥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이 같이 나온다. 그리고 느끼함을 잡아줄 백김치도 같이 나온다. 
명란버터밥은 메뉴중에 가장 맛있었다. 느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살짝 매콤한 명란소스가 의외로 밥도둑 역할을 해내었다. 

 

 

 

 

 

 

차가운 버터를 올린 흑돼지 등심 (13,000원)

제일 기대하고 제일 궁금했던 메뉴이다. 고기위에 버터와 새싹 나물, 버섯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보기에 참 좋다. 
일단 버터는 가만히 고기위에 올려두면 서서히 녹는다. 흑돼지가 뜨겁고 버터가 차갑기 때문에 따로 버터를 녹일 필요는 없었다. 
버터가 스며들어 고기가 더 부드러울까 기대했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버터의 역할이 갑자기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고기가 굉장히 두껍다. 고기를 썰면 두꺼운 햄 같은 질감이다.
두꺼운 것도 마음에 들고 맛은 돼지고기 목살 맛이 나는 것도 괜찮은데 다소 질기고 퍽퍽하다는 게 매우 아쉬움이 남았다.
버터가 올라 갔다고 해서 살짝 부드러운 식감을 기대했지만 퍽퍽한 목살에 버터를 두른 것이 조화가 되지 않는다고 느껴졌고 너무 질기고 퍽퍽해서 다 먹지 못했다.
기대에 비해 좀 실망한 메뉴...
데코레이션은 정말 예쁘게 잘한 것 같다. 

 

 

 

 

 

 

달콤하게 구운 훈제 닭다리 (13,000원)

리코타 치즈가 올라간 훈제 닭다리다.
닭고기의 훈제 맛, 불맛 이 굉장히 강하게 나고 소스가 정말 달달하다.
닭고기를 비린내 나지 않게 부드럽게 잘 구운 것은 정말 좋았다. 
그리고 닭고기를 달콤한 리코타 치즈랑 샐러드와 같이 먹으면 맛있다. 그리고 훈제 닭다리 소스도 달달해서 맛있게 먹었다. 
그나마 먹은 3가지 메뉴중 제일 맛있었던 메뉴다. 

 

 

결론

음식이 전체적으로 느끼한감이 있었다. 이게 분명 명란버터밥 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데 쉐프도 음식이 느끼하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지 백김치가 같이 밑반찬으로 나온것 같다. 
음식들이 하나같이 예쁘고 깔끔한 플레이팅에 퓨전 음식을 잘 보여준 메뉴들인 것 같다.
두명이 가서 메뉴 2개는 적다고 한 리뷰를 읽고가서 3개를 주문했는데, 양이 적어도 이 정도 가격에 그냥 2개 메뉴 먹는게 나을 것 같다. 이유는 차라리 여러명이 가서 여러개를 먹으면 모를까 세개의 메뉴를 두명이서 다 먹기에는 느끼했다. 
영화 시간 때문에 시간도 많이 없긴 했지만 세 메뉴를 둘이서 다먹으려니 벅차서 좀 남기고 와서 아쉬움이 남는다. 

 

영업시간

  • 월~토 11:30 ~ 22:00
  • 월~토 라스트오더 ~ 21:30
  • 월~토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휴무일: 일요일

주소: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