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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테이크 아웃] 이제는 싱싱한 회도 테이크 아웃 시대~! 암사동 '하나참치'

요즘 대세는 '드라이브스루', '테이크 아웃', '비대면' 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코로나 19가 만든 신개념 방식으로 유통뿐만 아니라 생활곳곳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최근 포항의 횟집이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도입해 큰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는 배달문화가 워낙 발달하다 보니, 회 또한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문화는 익숙한 편이다. 작년에 친구들이랑 부산에 갔다가 회를 처음으로 배달해 먹으며 신세계를 외쳤던 기억이 난다. 사실 회는 스끼다시를 즐기기 위해 횟집에 가서 먹거나 회센터에서 흥정을 한다음 식당에서 먹거나 아니면 포장을 하는게 일반적이긴 하다. 북적북적한 횟집에서 매운탕까지 깔끔하게 클리어하는 것도 좋지만 야식 먹듯이 마음편히 집에서 먹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어느 날 밤 12시가 다 된 시각 언니한테 자면 안된다는 카톡이 왔다. 무슨일이 생겼는가 했더니 회를 테이크아웃 해서 집에 오는 길이란다. 우리 집 식구들은 회를 자주 먹는 편도 아닐 뿐더러 집에서 회는 더더욱 먹지 않는 편인데 이게 웬일인가 했다. 물론 회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하나 참치

매일 15:00 ~ 02:00

포장, 배달 가능 (02-427-0507)

회는 물고기 그림만 있고 상호명이 없는 깔끔한 디자인의 종이 봉투에 담겨져 왔다. 하나참치는 자연산 고급참치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고 한다. 냉동이 아닌 자연산 참치를 집에서 맛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 날 들어온 참치는 참치 한마리를 통째로 회를 떠서 테이크아웃 해온 부위 중 맛있는 부위를 골라왔다고 한다. 회알못(회를 잘 알지 못함)이라 참치회는 참치 뱃살밖에 모르는데 매장에서 먹으면 아무래도 사장님한테 궁금한 걸 물어볼 수 있는 점이 좋다. 

  • 하나스페셜 (1인)70,000
    참다랑어/특수부위

  • 혼마구로 (1사라)150,000
    오도로/세도로/혼뽈살

  • 벚꽃 (1인)25,000

  • 매화 (1인)38,000

  • 실장스페셜 (1인)50,000

간장, 참기름 소스와 무순, 단무지, 마늘, 초생강, 와사비를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같이 포장되어 왔다. 그리고 초밥도 함께! 참치로 배터지도록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나게 푸짐한 양이었다. 

 

참치 회를 맛있게 먹는 꿀팁

1. 참치+ 간장+ 와사비 조금
참치의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2. 참치+간장 소스+ 김
회를 잘 못먹는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다.

3. 참치+ 간장 또는 참기름 + 와사비+ 무순
무순이 주는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다. 

4. 참치+와사비+ 밥+ 무순+ 단무지+ 간장/참기름
참치에 와사비랑 밥을 조금 올리고, 무순과 단무지를 같이 올려 간장이나 참기름을 찍어 한꺼번에 쌈처럼 먹는 법

 

이 날 테이크아웃해온 회에는 김이 따라오지는 않았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참치에 와사비 조금 무순을 싸먹는게 제일 맛있었다. 그리고 회 한 점 먹고나서 단무지나 초생강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고 또 다른 방법으로 먹어보면서 색다른 맛을 느껴볼 수 있었다. 

 

참치도 기름기가 꽤 있는 부분이 있어 느끼하다고 몇 점 못먹는 사람도 있을 텐데, 오늘 먹은 참치회는 비리지도 않고 하나도 느끼하지 않았다. 오히려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이 풍부해서 맛있는 와규나 한우를 먹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즉석에서 바로바로 신선한 회를 서빙받는 것이 물론 가장 좋겠지만, 테이크 아웃도 참치의 신선함이 오래도록 유지되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언니 말로는 사장님께서 이 참치의 신선한 맛을 원한다면 오늘 밤에 다 먹어치우라고 했다고...이게 바로 신선한 자연산 참치의 매력인 걸까. 집에서 편안하게 참치를 앉은 자리에서 다 먹어치웠다. 그리고 자다 깨서 먹은 참치는 숙면을 보장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