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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종로 광장시장 맛집] 송가인도 다녀간 광장시장 '창신육회'

지난 겨울 친구들과 함께 송년회 2차로 찾은 곳은 광장시장이었다. 대학교 시절 처음 광장시장에 출사를 갔다가 엄청난 규모와 다양한 음식들, 구제 용품점 등을 보고 입이 떡 벌어진 경험이 있다. 자주가는 곳은 아니지만 갈 때마다 광장시장은 늘 사람들로 붐벼 발 디딜틈이 없다. 시끌벅적하고 북적북적한 느낌이 주는 시장에서 사람냄새, 음식냄새가 나서 참 정겹고 좋다. 광장시장의 인기 메뉴, 인기 맛집들은 저녁시간에 줄을 서야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이제 광장시장은 외국인들도 꼭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광장시장을 방문한 이 날도 외국인들을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광장시장은 글로벌 먹방투어로 인기가 좋아 이제는 시장속에서 보는 외국인들이 전혀 낯설지가 않다. 

광장시장 주요 먹을거리 

육회, 마약김밥, 산낙지, 빈대떡, 닭한마리 등

 

이번에 찾은 육회집은 송가인도 출연했다는 창신육회 3호점이다. 매번 광장시장에서는 순희네 빈대떡집만 갔었는데 여기가 인기가 좋다하여 한번 방문해 보았다. 트롯트 가수 송가인이 다녀갔다고 하니 더 끌린다. 트롯트 가수와 광장시장은 묘하게 어울리는 느낌이 든다. 사실 광장시장 어느 음식점이나 육회, 산낙지, 빈대떡 3종세트는 인기가 많기에 한 번 먹으려면 어느 식당이든 긴 줄을 서야 한다. 창신육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운 좋게도 맨 첫 줄에 설 수 있었고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창신육회

매일 09:00~23:00 (화요일 휴무) 

주문 메뉴

육회 15000원

산낙지 15000원

녹두 빈대떡 5000원

줄을 서있는 와중에 미리 사장님께서 주문을 받아주셨다. 그리고 특별히 많이 주겠다며 눈앞에서 바로 육회를 접시에 수북히 담아주셨는데 서글서글하게 손님들을 기분좋게 해주시는 능력이 있는 듯 하다. 우리 차례가 되어 가게에 들어서니 이미 테이블이 셋팅되어 있었다. 인원수에 맞게 소고기 무국과 아직 소주는 주문도 하지 않았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소주잔이 놓여 있었다. 

 

육회 & 산낙지

육회탕탕이를 주문할까 하다가 육회 따로 산낙지 따로 주문을 했다.
양이 더 푸짐할 것 같아서 그렇게 주문했는데 역시나 육회와 산낙지를 푸짐하게 담아 주셨다.
육회에 올라간 날계란을 툭 터트려서 육회와 함께 섞어준다.
참기름의 고소한 맛, 육회의 부드러운 촉감이 참 좋았다. 생으로 육회만 먹어도 좋지만 김에 싸서 산낙지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낙지는 역시나 힘이 쎄서 그런지 한번 젓가락에 붙으면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 김위에 올려놓으면 탈출하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일품이다. 
여럿이 간다면 육회 탕탕이 한접시를 주문하는 것보다 육회 따로 산낙지를 따로 한접시씩 주문해서 먹는 게 더 가성비가 좋고 양도 푸짐해서 이렇게 먹는 걸 추천한다.  

산낙지가 보여주는 힘과 싱싱함이 움짤을 통해 잘 보여진다. 

철분 가득한 육회와 빈혈예방과 힘이 나게 하는 산낙지를 같이 먹어주니 원기를 보충하는 느낌이 든다. 

사장님께서 특별히 살얼음이 띄워진 슬러시 형태의 소주를 내주셨다.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특별한 소주를 우리 테이블만 주는 거라고 하셨다.

 

녹두 빈대떡

녹두 빈대떡은 사실 기름이 많이 들어가 나한테는 조금 느끼하다.
튀김이나 부침개는 기름맛으로 먹는다고는 하지만 너무 많이먹으면 기름맛이 올라와 간장이나 양파 짱아찌와 꼭 같이 먹어주는 게 좋다. 너무 느끼한 맛이 싫다면 매콤한 고추를 중간중간에 먹어주면 감칠맛이 나서 좋다. 

 

다 먹고 나서 광장시장 구경을 한바퀴 하는 재미가 있다.

 

 

광장시장의 좁은 시장 골목을 오고 지나가면서 수북히 쌓인 음식들을 보니 배도 든든하고 마음 또한 든든하다. 먹방투어로 꼽히는 광장시장에서 아직도 먹어봐야할 음식들, 간식들이 너무나도 많지만 오늘은 이쯤에서 2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