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특별한 메뉴를 파는 맛집이 있다고 해서 방문했다. 용산마루라는 곳인데 카츠산도와 메밀김밥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비주얼에 놀라고 맛에 한번더 놀라는 곳 용산마루에 대한 솔직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용산마루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15길 19-28 1층
전화번호: 010-7531-4090
영업시간: 11:30 ~ 21:00
라스트오더 20:00
용산마루
우리는 평일에 갔는데 우리보다 일찍 온 사람들로 용산마루는 가득차 있어 조금 기다려야 했다. 주변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일찍부터 점심을 먹으러 온 듯 했다. 우리가 도착한 이후 팀은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주변 분위기가 전혀 식당가가 있을 것 같지 않은 동네 였는데 의외로 식당도 몇몇 보이고 근처 회사에서 점심을 먹으러 나온 사람들도 꽤 많이 보였다.
우리는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골랐는데 아쉽게도 먹고 싶었던 수비드 차슈동은 벌써 재료 소진으로 주문이 불가하다고 했다.ㅠㅠ 아무튼 메뉴는 선택지가 많은 편은 아니고 유명한 인기메뉴가 정해져있다.
All day 메뉴
한우 호르몬동 13,000원
수비드 차슈동 13,000원
부추마제소바 11,000원
*메밀김밥 9,000원
마루고토 예비산도 13,000원
*제주 숙성 카츠산도 11,000원
디너는 술안주로 먹을 만한 음식들이다. 곱도리탕과 모츠나베 처럼 국물 요리도 있고 샐러드와 튀김 요리도 있어 음식메뉴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참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먹기 전부터 벌써부터 기대되고 저녁메뉴는 메뉴판을 보기만 해도 궁금하다.
Dinner only 메뉴
한우 모츠나베 31,000원
곱도리탕 31,000원
타코 와사비 11,000원
참깨 가라아게 샐러드 18,000원
내슈빌 가라아게 18,000원
식당 내부는 상당히 좁다. 사진에 보이는 게 전부다. 테이블 열개 남짓 되는데 테이블 사이즈도 굉장히 작고 좌석간 간격도 좁고... 아무튼 식당이 좁아서 아쉬웠고 먹는데 불편한 감도 있었다.
둘이서 메뉴 3개를 주문했는데, 원래 먹고 싶었던 수비드 차슈동을 빼고 한우 호르몬동과 메밀김밥, 카츠산도를 주문했다. 작은 테이블에 옹기종기 그릇 세팅을 해주셨는데 완전 꽉참.
한우 호르몬동
한우 호르몬동은 한우 대창을 구워 덮밥으로 만든 요리다. 기본적으로 매콤한 맛이지만 매운맛을 추가할 수도 있다. 일식과 한식의 느낌이 동시에 났다. 한우 대창은 푸짐하게 올라갔고 계란 노른자와 양파, 생강초절임, 부추, 와사비, 안에는 밥도 같이 들어가있다. 계란노른자 터트려서 잘 비벼 먹어주었다. 와우, 한우 곱창이 입안에서 터지는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잡내 하나 안나게 너무 잘 구워졌고 덮밥의 살짝 매콤한 맛이 대창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그래도 마지막 그릇까지 싹싹 긁어먹다보면 살짝 느끼함은 있다. 김치나 같이나온 꽃게 장국 등 다른 메뉴와 함께 먹어주면 최고의 조합이다.
꽃게 장국도 정말 존맛탱. 된장국 같지도 않고 미소 된장국 같지도 않고 그 중간 어딘가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의 국이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입맛에 잘 맞았다.
메밀김밥
메밀 김밥이 정말 명물이자 핵심이고 하이라이트였다. 어떻게 이렇게 메밀을 촘촘하게 가진런히 일렬로 세워서 김밥으로 말았는지 그 기술이 궁금하고 대단하다.
일단 비주얼 합격!
안에 들어간 유부, 계란과 오이, 양파와 우엉, 그리고 와시비+소스까지 하나같이 모두 조화를 이룬다. 사실 와사비 소스의 맛이 모든 재료에 감칠맛을 돋우게 한 장본인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재료는 특별한 맛을 내는 재료들이 아니기에...그런데 맛있으니 놀라울 수밖에 없다.
한입에 다 넣기엔 매우(?) 크지만 한입에 다 넣어 먹길 추천한다. 반으로 가르면 모양도 흐트러지고 재료도 따로 따로 놀아 한입에 다 넣고 먹는게 훨씬 맛있었다. 이 메뉴는 진짜로 100점 만점에 100점!
메밀 김밥 포장해가고 싶었는데 다음 일정때문에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비주얼도 너무 예쁘고 맛까지 완벽한 메밀 김밥. 한번 맛보면 계속 먹게 된다.
제주 숙성 카츠산도
200시간 이상 파동 숙성한 제주산 돼지 등심을 사용해서 샌드위치를 만든 돈카츠!
등심 돈카츠를 중심으로 앞, 뒤로 샌드위치 빵을 끼워넣고 그 사이에 사라다를 같이 넣어 고급스러운 맛을 더했다.
빵이랑 돈카츠가 어울릴까?
나만 이런 생각을 한건 아닐듯 한데, 이런 음식을 처음 먹어보았는데 정말 의외로 꿀조합이었다. 유레카! 이렇게 빵이랑 돈카츠가 잘 어울린다고? 이걸 지금에서야 먹어보다니!!!
안에 들어간 야채 사라다는 촉촉함을 더해서 고기와 빵의 맛을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맛이다. 한편으로는 샌드위치를 먹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돈까스를 먹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샌드위치랑 돈카스를 동시에 같이 먹는 느낌인데 너~~무 잘어울린다는 게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제주 숙성 카츠산도는 튀김은 얇고 고기 두께는 두툼해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이래야 돈카츠 먹는 맛이 나죠!
비주얼 깡패 카츠산도! 누가 이름 지었는지 참 이름도 잘 지었다.
메밀 김밥과 카츠산도. 둘 다 손이 매우 많이 갈 것 같은 음식이다. 엄청 비쌀 것 같은 비주얼인데 1만원대라 가격도 나쁘지 않았다. 이런 음식이라면 돈 주고 사먹을 맛 난다.
이렇게 세접시 먹고 33,000원을 냈다. 내돈내산을 기쁘게 할 정도로 맛있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정말 아쉬운 건 테이블이 너무 좁다는 것 단 하나뿐이었다. 날이면 날마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 또 생각나서 또 방문하고 싶은 용산마루 내돈내산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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