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좀 특별하고 새로운 일식을 먹어보고 싶다면 추천
작년 겨울 친구와 신논현에서 급만남을 그리고 친구의 추천으로 토끼정이라는 식당을 찾아갔다. 토끼정이 체인점이라는 건 알았지만 강남이 본점이라는 사실은 이날 처음 알게 되었다. 연말에 저녁시간 때라 사람도 많아 대기를 해야했는데 대기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놓고 우리의 순서를 기다렸다. 대기하는 공간이 따로 없고 밖에서 기다려야 해서 추운 날 근처에서 방황을 하다가 우리 차례가 되어 입장을 할 수 있었다.
토끼정 외관 건물은 가정집이 연상되었는데 안의 내부는 매우 크고 조명은 살짝 어두운 느낌이라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이었다. 우리는 2층으로 안내 받아 자리에 착석했다. 테이블이 멀찍이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건 좋았는데 실내 내부가 너무 커서 그런지 가정집 같은 포근한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주위가 다소 시끄럽고 산만하긴 했지만, 내가 풋풋한 대학생이라면 이런데서 소개팅을 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장소였다.
토끼정 강남점 매일 12:00 - 22:00 |
주문 메뉴 토끼정 크림 카레우동: 11,500원 카레나베: 13,200원 |
토끼정 메뉴는 생각보다 매우 많았다. 덮밥류, 숯불구이, 나베류, 우동류 등등 가정식이라 그런지 종류도 다양하고 일반 일식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메뉴들이 많았다.
여기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크림 카레우동을 하나 주문하고, 카레 나베에 공깃밥 하나를 추가 주문하였다. 사실 메뉴 하나하나 다 맛있어 보여 하나씩 다 먹어 보고 싶었다.
카레나베
국물 요리가 먹고 싶어 카레나베와 공깃밥을 주문해서 같이 먹었다. 오랫동안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일본식 진한 카레다. 얇은 고기와 각종 채소가 많이 들어가 있고 양도 푸짐해서 흰 쌀밥과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걸쭉한 카레 라기보다는 국물이 있는 일본 카레맛 나베라고 하는 게 적당할 듯 하다. 먹으면 먹을 수록 일본 음식 특유의 짠맛이 나서 물을 찾게 되는 점이 아쉽다.
토끼정 크림 카레우동
우동 면을 감싸고 있는 하얀 크림 비쥬얼이 참 보기 좋아 먹기도 아깝다. 부드러운 크림이 오동통한 우동면과 잘어울리고 굉장히 독특하다. 겉은 하얗지만 먹다보면 속은 카레 색깔이 나오는 반전이 있다. 크림은 굉장히 부드럽고 카레우동은 카레+짠맛이 나서 생각보다 느끼하진 않았다. 하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느끼함은 어쩔 수 없나보다. 한참을 먹고 나서야 나중에 카레나베랑 카레우동이랑 카레가 겹치는 두 메뉴를 시킨걸 약간 후회했다.
크림카레우동의 비주얼이 하도 신기해서 이리도 찍어보고 저리도 찍어보고, 면발도 잘 찍어보려 했지만 결국은 먹는데 정신이 팔려 먹기전에 찍은 음식 사진만 간신히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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