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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강남역] 고급 식재료 복어와 칼국수의 만남 '강남 복 칼국수'

한줄평: 고급 식재료 복어를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작년 날씨가 추워지기전 친구들과 강남에 있는 복집을 갔다. 우리가 왜 복집을 선택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좀 특이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자고 해서 모두가 모이기 좋은 강남에서 음식점을 찾다가 이곳을 간 것 같다. 

여기는 복국도 있지만 복 칼국수를 판다고 해서 점심 무렵에 만나 칼국수를 한그릇 먹자는 심상이었다. 
사실 복국을 많이 먹어본 건 아니지만 복 칼국수라는 음식은 난생 처음 들어봤다. 
마침 복어로도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게되면서 새로운 음식에 눈을 뜨게된 날이었던 것 같다. 

 

강남 복 칼국수

매일 11:00 - 22:00
Last order 21:30, 명절휴무

 

 

 

 

위치는 강남역 번화가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 강남역의 삼성전자 사옥 근처에 있다. 이쪽으로는 많이 안다녀 봤는데 쾌적하고 주말임에도 사람도 너무 북적거리지 않아서 좋다. 강남 복 칼국수는 상가 건물 2층 구석에 위치하고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역시 상호명에서도 볼 수 있듯이 복칼국수 인듯 하고, 여럿이 갔을 때는 세트 메뉴도 가성비가 좋아 보인다. 우리는 가장 무난해 보이는 A세트 중 복칼국수 2개랑 복메밀국수 1개를 주문했다. 

...........메뉴............

복칼국수(2인 이상) 11,000원
복국 15,000원


세트 메뉴 (2인 이상)

- A 세트: 복칼국수 or 복메밀국수 + 복튀김 + 복껍질 ...............................15,000원
- B 세트: 복국 + 복튀김 + 복껍질 + 공기밥 ...................................................19,000원
- C 세트: 복불고기 or 복찜 + 복튀김 + 복껍질 + 볶음밥...........................29,000원
- D 세트: 생물복지리 or 탕 + 복튀김 + 복껍질 + 볶음밥 or 면사리 ....39,000원

 

 

 

반찬을 먼저 셋팅해주셨는데 깻잎이랑 김치랑 복껍질이 같이 나왔다. 복껍질이 세트 메뉴에 포함되어 있어 엄청난 음식이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복껍질로 무침을 만든 요리였다.

복껍질은 많이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새콤한 맛이라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무난하게 애피타이저로 먹기에 괜찮았다. 껍질이라 그런지 쫄깃한 맛이 조금 있었는데 맛있어서 자꾸 땡긴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오늘의 메인 메뉴로 나온 복 칼국수!
국물을 더 시원하고 감칠맛을 돋굴 수 있도록 배추와 콩나물이 잔뜩 들어갔다. 큼직한 복어도 많이 들어가 있고 그 밑에 칼국수 면도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일단 한번 살짝 끓여져서 나온거라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만큼 금방 끓여먹을 수 있었다. 야채가 숨이 죽어 한번 후루룩 끓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번씩 칼국수 면이 밑으로 늘어붙지 않도록 뒤적거려 준다. 

칼국수는 좀 더 익힐겸 불위에서 계속 끓이면서 국물과 야채를 먼저 건져 먹었다. 국물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면서도 시원해서 해장하기에도 좋은 듯 하다. 그리고 복어라서 그런지 해물이나 생선 비린내도 전혀 나지 않아 정말 깔끔하게 먹기에 좋은 것 같다. 복어는 따로 간장을 찍어먹으면 더 맛나는데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이 먹기 거부감 없어 편하다. 기력회복에 좋다는 복어가 들어간 칼국수라니 영양만점이지 않은가

 

 

 

복메밀국수

칼국수만큼이나 메밀국수도 궁금했는데 주문할 때 맵지 않은 버전이 있다고 해서 고추장 비빔양념장이 빠진 들기름 버전으로 주문했다. 들기름이 듬뿍들어가서 굉장히 고소하고 생각보다 담백했다. 복어랑 메밀면도 의외로 잘 어울려서 놀랐다.
하지만, 다음에 복메밀국수를 시킨다면 그냥 매콤한 양념장을 넣은 맛을 시킬 것 같다. 들기름 향이 너무 강해서 먹다보니 좀 물리는 느낌이 있었다. 복어양은 적당한 편이었지만, 메밀면이 상당히 많아서 약간 복어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복튀김

굳이 먹어보지 않고 눈으로만 봐도 복어살이 도톰한게 보였다. 기름에 튀긴 부위가 지나치게 기름지거나 느끼하진 않았다. 튀김의 아삭한 식감과 복어의 부드러운 식감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본다. 튀김만 그냥 먹기는 심심한 감이 있어서 간장에 꼭 찍어먹었다. 어느새 복튀김도 순삭....

세가지 요리를 먹어보니 복어라는 생선 자체가 굉장히 담백한 맛을 내는 생선이라는 느낌이 왔다. 그래서 칼국수나 메밀, 튀김 등 다양한 요리에도 잘 어울리나 보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테이블이 있는 홀에는 한팀이 더 있었는데 생각보다 매장이 작은건가 했더니 안쪽에 룸으로 된 타입이 있었다. 그리고 홀에는 직원이 따로 없는건지 사장님 혼자 하시는건지 알 수는 없지만 서빙을 따로 봐주시는 분은 없었다. 
이상 내돈내산 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