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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제주 송당리 카페] '풍림다방' 수요미식회_줄서서 먹는 커피 맛집

제주도 카페중 중산간 그 어딘가에 송당리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이쪽 근방에는 의외로 수요미식회나 배틀트립,인간극장 같은 티비에 나온 카페나 음식점이 꽤 많다는 걸 검색해보고 알았다. 

사실 송당리라는 마을은 어느 마을과 다르지 않은 그냥 평범한 작은 마을이었는데, 카페 몇개와 소품샵들 몇개가 마을 분위기를 이렇게 바꿀 수 있구나 하는 걸 느낄수 있는 곳이었다. 

'풍림다방'에 특별한 메뉴가 있다고 해서 커피맛을 보기 위해 일부러 이 동네에 찾아갔다. 

 


# 웨이팅

우선 웨이팅에 대한 얘기를 해봐야겠다.
우리는 4시가 채 안된 3시 반쯤된 그 시각에 도착했다. 다방앞에 사람들이 줄서 있었다. 줄을 서야하나보다 하고 줄을 서 있었고 안에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기다려야 한다고 하셔서 별말 없이 밖에서 줄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가게 입구에 들어가면 테블릿이 있는데 거기에 내 번호를 입력하고 웨이팅 번호를 받아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카톡으로 알림톡이 온다. 내 대기 순서랑 입장번호, 예상 대기 시간 등등...그리고 입장할 때가 되면 입장 차례가 왔으니 몇시까지 입장 가능하다는 알림톡이 한번 더 온다. 그렇게 우리는 줄서서 시간을 좀 낭비했지만 30분정도 기다린 후, 4시 40분쯤 입장할 수 있었다. 

풍림다방에 웨이팅이 있다면 반드시 핸드폰 번호를 입력 후 웨이팅을 걸어놓은 뒤, 송당리 마을을 둘러보는게 좋을 듯 하다.
웨이팅이 싫다면 5시쯤 가면 줄서는 사람도 없고 빈테이블도 있으니 이 시간쯤 와도 좋을 것 같다. 단 마감은 저녁 6시니 아슬아슬하다는 것은 감수해야한다.

 

 


# 좌석

카페 내부는 사진에서 본 것처럼 정말 작았다. 바쪽에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몇개 있었고 안쪽 테이블은 4~5개(4인용) 정도였는데 타이밍이 안 맞으면 다른 사람과 합석을 해야할 수도 있다. 실제로 사람이 많을 때 실내 내부가 꽉 차서 북적북적, 옹기종기 한 느낌이 들더라. 좌석이 너무 비좁고 사람이 많은 시간에 온다면 오래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즐기고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카페 내부는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운 좋게도 입장한 시간에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가서 4인용 테이블에 언니랑 나랑 둘만 앉을 수 있었다. 

 

# 메뉴

유명한 메뉴는 "풍림브레붸". 
여기 오는 사람들이 이 커피를 맛보려고 여길 온다고 한단다. 그리고 이름도 매우 어려운 이 브레붸는 테이크아웃이 안되서 사람들이 그렇게 줄을 서서 먹으려고 한다고 한다.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테이크아웃도 많이 하는데 '카페 타히티'가 풍림 브레붸와 흡사한 아이스 버전이라 많이들 사간다고 한다. 테이크아웃용으로 커피 캔같은 예쁜 용기에 담아주더라. 

디저트류로는 티라미수와 치즈머핀도 판매하고 있다. 

HOT Only:                      
핸드드립 : 7000
풍림브레붸 : 7000
쇼콜라쇼 : 7000
*아메리카노 : 5000


ICE Only:
*카페 타히티 : 8000
*풍림 더치 : 6000
*더치 라떼 : 7000

티라미수 : 7000

* 은 테이크아웃 가능

 

 

풍림 브레붸, 풍림 더치(아이스), 티라미수

# 맛

그래서 그 유명한 풍림 브레붸는 정말 맛은 있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단쓴단쓴. (혹은 쓴단쓴단)
커알못이지만 커피의 살짝 씁쓸한 맛과 크림의 단맛이 진짜 잘 어울린다. 달콤한 크림이 풍부하고 특별하다. 

개인적으로 더치 커피가 굉장히 맘에 들었다. 오랫만에 커피를 마셔서 그런지 커피의 향과 풍미가 입안에 퍼지는게 너무 좋았다.
더치 커피의 향이 입안 가득 오래 머무르는 느낌이 좋았다. 
다시 가서 주문한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을 듯 하다. 커피를 매일 마시는 언니는 브레붸가 더 좋다 하였다.

여기 티라미수는 글쎄... 개인적으로 근처에 있는 다른 카페, 송당나무 카페의 티라미수가 근래 먹었던 것 중 제일로 정말 맛있었다. 

 

#

사실 다른 브레붸를 먹어본 것도 아니고 커피 매니아도 아니라 다른 카페의 동일 메뉴랑 비교할 수는 없고 맛에 대해 디테일하게 설명할 순 없다. 브레붸의 첫 시작을 제주도에서 했기 때문에 다음에 이런 종류의 커피를 한번 더 마셔보면 그 땐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처음 브레붸를 맛 본 사람으로서 이 카페는 찾아가기도 쉽지 않고 웨이팅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은 굳이 안가도 될 것 같다. 이 카페 주위에 그리 볼만한 것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데 여유가 있거나 커피를 정말 좋아한다면 꼭 들러 커피 한잔 하고 가면 좋을 듯 하다. 만약 다시 간다면 브레붸의 아이스 버전이라는 카페 타히티를 테이크아웃 해와야겠다. 

영업시간

월~목 10:30 ~ 18:00
금~일 10:30 ~ 19:00

휴무일
연중무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13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