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라면이라는 걸 먹어봤다.
안쓰는 휴대폰 케이스 새제품을 나눔했더니
정 많으신 이웃님이 라면과 과자를 한보따리 싸들고 오셨다.
역시 세상은 살 만한가보다.
정을 주고 받으며 세상의 훈훈함을 느낀다.
앵그리 짜파구리가 신제품이라는데
나는 사실...짜파구리를 먹어보지 못했다.
라면중에는 너구리를 제일 좋아하고
짜파게티는 라면보다 더 좋아하는데
어쩌다 보니 짜파구리는 내 손으로 해먹어볼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 짜파구리를 보자마자 너무 신기했다.
너구리와 짜파게티를 따로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니 이 얼마나 좋은일인가...
특히 해외에서는 외국인들이 영화 ‘기생충’에서 나온 짜파구리가 너구리+짜파게티의 조합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너무 오랫만에 먹어 반가운 컵라면!
앵그리 짜파구리는 매운맛으로 전자레인지 3분 조리용이다.
하지만 나는 전자레인지가 없기 때문에
그냥 끓는 물을 용기에 부어 조리했다.
짜파구리 용기를 열면 분말스프와 조미유가 같이 동봉되어있다.
분말스프는 짜파게티에 들어가는 스프와 똑같이 생겼고
조미유는 짜파게티에 들어가는 것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빨간맛이다. 색깔도 빨갛고 맛도 빨간맛.
여기에서 앵그리 매운맛이 나오겠구나 싶어 매운것 못먹는 쫄보 맵찔이인 나에겐 조심스러운 재료다.
원래 순서는 이렇다.
1. 용기에 끓는 물을 붓고
2. 전자레인지에 3분간 조리
3. 면이 불면 분말스프와 조미유를 넣고 비빈다.
하지만...
컵라면을 몇백년만에 처음 먹은 나는 내맘대로
분말스프와 조미유를 먼저 넣고
끓는 물을 넣었다.
매운것 못먹는 나는 조미유를 1/3정도만 넣었다.
분말스프를 먼저 넣었다는 사실을 한참 뒤에야 깨달았다.
하지만 다행인건
다른 비빔 컵라면처럼 중간에 물을 따라 버릴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물을 너무 많이 부어 버렸다는 것...
비주얼을 보니 조금 매워보이는 짜파게티 느낌이난다.
앵그리 짜파구리 면 밑에는 건더기가 들어가 있는데
너구리 상징인 다시마가 작은 사이즈로 들어가 있었다.
내가 너구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오동통통한 면과 다시마가 들어간 국물맛 때문이다.
짜파게티는 그냥 짜파게티 자체로도 맛있다.
처음먹는 짜파구리가 기대되는 순간이다!!
안타깝게도 앵그리 짜파구리는 내 입맛에는 좀 아쉬웠다.
너구리의 오동통한 면도 아쉽고
짜파게티의 짜장맛도 아닌
너구리의 얼큰한 너구리 국물맛도 아닌
그냥 매콤한 짜장소스 향이 나는 느낌이다.
그리고 짭짤한 맛이 좀 강한 편이다.
전자레인지 조리법대 정석대로 따라하지 않아서 그런걸까...
맵기는...개인차가 있을 듯 하다.
매운거 전혀 못먹는 맵찔이라 조미유 1/3만 넣었는데도 매웠다.
나는 그냥 너구리는 너구리 대로,
짜파게티는 짜파게티대로 따로 먹는게 제일 맛있는 것 같다.
혹시 짜파구리를 기가 막히게 잘 끓이는 사람이 있다면
가서 한입만 먹어볼 의향은 있다.
그냥 내 손이 똥손인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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