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음력 설날 즈음 친구들을 만나 노닥노닥 거리다가 급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공휴일이라 그런지 웬만한 체인점은 다 풀북이었고, 간신히 시간대 맞는 자리가 있는 곳이 한군데 있어 이케아가 있는 커브몰(The Curve)로 달려갔다.
마사지 샵 내부는 엄청 고급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괜찮은 편이었고 보통 샵에서 나는 아로마 향이 기분 좋고 설레게 만들었다. 방문한 시간대에 이용가능한 옵션이 그리 많지 않아서 선택한건 60분짜리 아로마테라피 마사지(Aromatherapy Massage)였다. 원래는 뻐근한 몸도 좀 풀겸 타이 마사지를 받고 싶었으나 당일 그 시간대에는 이용이 불가하다 하였다. 설날인 차이니즈 뉴이어에는 다들 고향에 내려가는 줄 알았는데 여기도 한국처럼 서울에 남아 이렇게 휴일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은가보다.
아로마 오일 마사지는 60분에 139링깃! 한국돈으로는 3만 9천원정도. 말레이시아에서 마사지를 많이 받아본 건 아니지만 가격대는 다른 곳보다는 비싼 편인 것 같다. 신기한건 메뉴중에 임산부를 위한 마사지도 있었다.
마사지를 시작하기 전에 따뜻한 생강차를 한 잔 주었다. 차를 마시고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마사지를 받을 곳으로 이동하자 우선 발부터 씻겨주었다.
그리고 이동한 마사지 룸은 침대 타입은 아닌 방바닥 타입이었다. 다른 친구는 침대 타입에서 받았다고 하는 걸 보니 룸에도 두가지 타입이 있는 듯 하다. 오일 마사지 이기 때문에 일회용 속옷으로 갈아입고 마사지를 시작했다. 바닥에 따뜻한 전기장판이 깔려있는지 뜨끈한게 마사지를 받으니 솔솔 잠이 왔다.
마사지 해주시는 분을 운 좋게 잘 만났는지 손의 힘이 정말 쎄셨다. 아프게 쎈 정도가 아니라 시원한 압력이 느껴지는 터라 기분 좋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다. 또 중간중간에 강도가 어떤지 아프지는 않은지 물어보기도 했다.
마지막 마무리로 머리와 얼굴까지 마사지를 다 마치고 나니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 나는 좀 더 해줬으면 하는데 벌써 한 시간이 지났다고...? 하는 느낌이다. 아로마오일 마사지는 확실히 피로를 푸는데 좋은 듯 하다. 마사지를 다 받고 나니 사우나를 하고 난 듯 한 개운함이 느껴지고 몸도 한결 가뿐해졌다. 나와 친구들은 역시 돈을 열심히 벌어 이런 호사를 가끔 누려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을 계속 벌어야 한다는 게 함정이지만 이렇게 나를 위해 시간과 돈을 쓸 수 있다면 기꺼이 생산적인 활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
마사지가 다 끝나고 나서 옷을 갈아입으면 따뜻한 생강차를 한 잔 더 준다. 생강차까지 다 마시고 나니 한시간이 너무 빨리간 듯해 또 아쉬움이 남는다. 아쉬운대로 다음을 기약하며 저녁을 먹으러 갔다.
Urban reatreat spa 마사지샵은 쿠알라룸푸르에 두군데 운영하고 있다.
Mobile . Whatsapp
The Curve 012-2217 213 (11am-10pm daily)
Mont Kiara 017-8813 299 (11am – 10pm w/day | 10am – 10pm w/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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