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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샤로수길 카페] 와썹맨 박준형이 인정한 수플레 치즈케이크 '라미스콘'

라미스콘 

매일 11:30 - 22:30

연중무휴

 

예전에 와썹맨에서 박준형이 샤로수길에 갔다가 한 카페에 들어가서 수플레 치즈케이크를 한입 먹더니 엄청 맛있다고 칭찬을 한적이 있다. 평소 박준형은 맛 평가에 대해 굉장히 솔직하다고 생각해서 익선동 수플레 케이크보다 여기 수플레 케이크 맛이 더 궁금해졌다. 게디가 얼마나 맛있었길래 구독자를 위해 10개를 선불을 했을까 싶었다. 

 

샤로수길은 한번도 안가보기도 했고 서울대쪽은 갈일이 없어서 이 카페를 가기위해 여기를 오기도 좀 망설여졌는데...어느날 관악산 등산을 다녀왔다가 너무 힘들고 당이 땡겨서 수플레 치크케이크를 먹을 기회가 찾아왔다. 등산을 마치고 나서도 치즈케이크를 먹으러 갈지 말지까지 엄청난 고민을 했지만 결국 당이 땡낀다는 핑계를 들먹이게 되었다. 

 

샤로수길은 처음 가보는 터라 골목 골목을 많이 헤매었다. 골목길을 찾아가는 길에 시장도 보이고 카페도 많이 보여 구경하는 재미는 있었다. 특히 이곳이 핫플로 떠오르는 지라 샤로수길에는 예쁜 카페들이 줄지어 있었다. 라미스콘 역시 골목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었으나 빨간 사인보드가 멀리서도 잘 보일 정도로 눈에 띄여 생각보다 금새 찾을 수 있었다. 

 

귀여운 사인보드를 발견하고 문을 열자 생각보다 굉장히 아담한 사이즈의 카페 내부에 진열대만 있을뿐 의자나 테이블이 보이지 않았는데 1층에서도 주문은 가능하지만 3층이 진짜 주문을 받는 카운터라고 해서 카페 위로 올라갔다. 카페의 좁은 계단을 올라서니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공간이 있었다. 그리고 또 좁은 계단을 올라가니 3층은 꽤 큰 카페 내부를 자랑하고 있었다. 

 

평일 오후라 사람은 많이 없었는데 후기를 보니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카페 내부가 꽉 찬다고 한다. 와썹맨에서도 사장님이 나와서 카페를 홍보할 때 밀가루나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소개를 했는데, 메뉴판 곳곳에도 홀-그레인 100%에 밀가루, 쌀가루, 정제 설탕, 버터가 안들어간 착한 성분임을 알리고 있었다. 

 

라미스콘의 수플레 치즈케이크 가격은 13,800원.
수플레 치즈케이크가 이 카페의 대표 메뉴다.

언뜻 보기에는 별로 안 커보이는데 양이 엄청 많고 크다. 가격은 디저트 치고는 비싼편이긴 하나 2명보다는 3명이나 4명이 먹으면 적당할 듯 하다. 하지만 이 카페는 1인 1메뉴라는 점을 참고해야 할 듯 하다. 
밀가루나 버터, 쌀가루를 쓰지 않고 홀그레인만을 썼다고 하는데 감쪽같이 몰라보겠다. 그냥 밀가루에 버터를 썼다고 해도 완전 믿을 정도다. 수플레 치즈케이크 속은 굉장히 촉촉하고 부드럽고 달기도 엄청 달다. 위에 휘핑크림도 많이 올라가서 머리가 띵할 정도로 당도가 굉장히 높다. 확실히 당이 땡길 때 먹으면 금방 당충전을 하기엔 정말 좋을 듯 하다. 하지만 이 케이크 하나만을 먹기에는 너무 달아서 다 먹기 힘들고 꼭 아메리카노와 같이 먹으면 잘 어울리는 듯 하다. 
 

 

나는 무슨 용기로 이 큰 케이크를 혼자 다 먹겠다고 마음 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혼자서 이걸 다 먹기는 힘들어 결국 남기고 말았다. 13800원이라는 돈이 아깝기도 했지만 혼자 먹기에는 양도 많고 너무 달아서 다 먹기엔 무리가 있었다. 맛만 보면 건강할 것 같지 않은데 재료를 보면 또 건강하고 참 디저트의 세계는 알다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