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에 위치한 형제갈비는 건물이 굉장히 크다. 벽제 갈비 맞은편에 마치 쌍두마차 처럼 위치하고 있는데 불고기와 갈비탕을 한그릇에 만원에 판매한다는 홍보용 포스터가 굉장히 눈에 띈다. 언젠가 한번은 가봐야지 하고 지나치기만 몇번을 하다가 신촌을 방문한 지난달 어느날, 나의 영원한 단짝 엄마와 갈비탕을 먹으러 갔다.
신촌 형제갈비 매일 11:00 - 22:00연중무휴 |
메뉴 갈비탕 -------------만원 |
신촌 형제갈비는 각 층마다 판매하는 메뉴가 다르게 지정되어 있는데 1층은 갈비탕, 3층은 숯불갈비와 평양냉면, 4층에는 불고기를 판매한다. 어렴풋하게 아주 오래전 여기서 불고기를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방문하지 않은지 꽤 된 것 같다.
그리고 내 기억으로는 예전에는 1층에 갈비탕만 전문으로 팔지 않았던 것 같은데 새롭게 리뉴얼이 된 것 같다.
1층에 문을 열고 들어가니 넓은 실내 내부에 각 테이블에는 수저 세트와 물, 컵이 미리 세팅되어 있었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띈건 혼밥을 할 수 있는 바 형식으로 되어 있는 테이블이 있었다. 아무래도 요즘에는 빠르게 혼자 밥을 먹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많다보니 이런 혼밥 테이블이 어딜가나 유행인 것 같다. 그리고 혼밥을 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어디에서나 볼 수 있어 혼밥 레벨 순위에도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
1층에서 파는 메뉴는 갈비탕 하나이고, 가격은 만원에 선불 시스템이다. 이 식당에 들어서서 주문을 하고 계산까지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아무래도 선불이기도 하고 기본적인 것들은 셋팅이 미리 되어 있는 점이 시스템 구축이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이었다.
기본 반찬은 심플하게 김치와 짱아찌 그리고 갈비를 찍어 먹을 수 있는 간장 소스를 밥 한공기와 함께 준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갈비탕이 빠르게 나왔다. 정말 주문과 거의 동시에 갈비탕이 나와서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든든하게 한끼를 하기엔 참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갈비탕 한 그릇도 혼자 먹기에도 충분할 정도로 굉장히 푸짐했다. 다른 곳에서 먹었던 갈비탕과 다른 점이 있다면 뼈 한대가 통째로 들어가있지 않고 잘게 잘게 잘린 작은 뼈가 여러개 들어가 있어서 오히려 발라 먹기엔 편하고 좋았다. 또 국물은 깔끔하고 시원한데 간도 적당해서 한 겨울에 몸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고기는 살짝 질긴 부위도 있었지만 대체로 야들야들한 편이었다.
밥 한 공기에 갈비탕 한 그릇 양은 충분했지만 포만감을 더 필요했는지 밥 한공기를 추가로 달라고 해서 엄마와 둘이 나눠 먹었다. 갈비탕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 뼈도 깨끗하게 다 발라먹고 든든한 한끼로 배를 채우고 나니 추위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갈비탕의 깔끔한 고기국물과 갈비는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고 정말 맛있는 밥도둑인 것 같다. 굳이 많은 반찬이 없어도 국 한 그릇 먹었는데도 속이 굉장히 든든해서 좋다. 내가 갈비탕이나 설렁탕, 도가니탕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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