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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명언 제조기 니체에게 배우는 삶 [니체의 삶]

니체의 삶
저자: 수 프리도 / 박선영 옮김

 

'신은 죽었다'라고 말한 독일의 철학자 니체. 그의 진짜 삶을 엿볼 수 있는 책 저자 수 프리도의 <니체의 삶>이란 책을 읽었다.

<니체의 삶>이라는 책은 철학에 문외한인 나에게 철학자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기였다. 

 

 

니체의 삶 - 교보문고

철학사에서 가장 수수께끼 같은 인물인 프리드리히 니체. 그가 말한 위버멘쉬, 힘에의 의지, 노예 도덕 같은 개념들은 인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하지만 우리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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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운명을 사랑하라.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그가 절대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는 그의 삶을 고통도 운명으로 받아들일 줄 알았다. 어려서부터 몸이 약했던 니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했지만 끝내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였고, 평생 만성질환과 시력상실에 시달리다가 젊은 나이에 정신적인 문제까지 그를 괴롭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의 삶에서는 가족도, 사랑도, 건강도 마음처럼 쉽게 되는 일이 없었다. 그는 이러한 한계 속에서도 끝까지 본인의 신념대로 그가 하고 싶은 일을 해나갔다. 철학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고 끊임없이 글을 쓰고 그만의 놀이, 그가 좋아하는 작곡, 시 쓰기, 피아노 치기, 걷기 등을 즐겼다. 

그는 삶의 고통도 운명도 모두 기꺼이 받아들였다. 만약 욕망이라는 것을 채우려 한다면 또 다른 욕망이 생겨날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니체는 삶의 유한함을 기꺼이 받아들일 줄 알고 지금 이 순간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갔던 게 아닐까. 

 


인간은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사랑해야 한다. 우리는 삶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것들을 받아들이고, 자기혐오와 르상티망 같은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그러고 나면 인간은 마침내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자기  자신과 평화를 이룬 위버멘쉬로서 진정한 성취감을 찾을 수 있다. 

- <니체의 삶> 중 -

 

 

 

 

 

 

 

한낱 빛 따위가 어둠의 깊이를 어찌 알랴. 

 

1893년, 니체의 책들은 예술적 아방가르드를 통해 그림, 극작, 시, 음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베를린과 파리에서 동시에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니체가 쓴 책들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때는 불행히도 그가 정신적인 이상을 겪고 있을 때였다. 당시 동생 엘리자베스는 오빠의 정신병을 설명할 신화로 만들어내고 니체가 죽기 전 11년 동안 그의 책과 글을 그녀의 입맛대로 편집하고 각색하여 돈벌이로 삼았다. 그 또한 철학자로서 자신이 쓴 책이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원했다. 하지만 니체의 명성을 사람들이 알아주기 시작했을 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반맹인이나 다름없고 정신이 달아난 육체만 남아있었다. 이런 니체의 삶이 너무도 허무하지 않은가.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타이밍이 맞아 떨어졌다. 실력이 있다면 빛나는 시대는 결국 온다. 어둠이 없었다면 결코 빛도 없었을 것이다.

 


"나는 언젠가 자격 없는 사람들이, 적합하지 않은 사람들이 나의 권위를 들먹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렵구나." 니체는 엘리자베스에게 이런 편지를 쓴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인류의 모든 위대한 스승이 겪은 고통이다. 그들은 상황과 사건을 고려할 때 자신이 인류에게 축복이자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 <니체의 삶> 중 -

 

 

 

 

 

 

 

 

 

 

삶에 힘이 되는 니체의 명언 

"불멸을 원한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즉 살아 있는 동안 여러 번 죽어야 한다."
- 《이 사람을 보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5절

"네 자신이 되어라"

- 《즐거운 학문》 제 3부 270 절

 

"누구도 너를 대신해서 인생의 강을 건너게 해 줄 다리를 만들어주지 않는다. 오직 너 혼자 이뤄내야 한다." 

- 《반시대적 고찰》 '교육자로서의 쇼펜하우어' 1절

 

"삶 그 자체는 힘에의 의지다."

- 《선악의 저편》 '철학자들의 편견에 관하여', 13절

 

"위험하게 살아라! 베수비오 산기슭에 그대들의 도시를 건설하라!"

- 《즐거운 학문》 제 4부 283절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 《우상의 황혼》'잠언과 화살' 8절

 

"삶에 이유를 가진 사람은 거의 어떤 방법도 견딜 수 있다."

- 《우상의 황혼》'잠언과 화살' 12절

 

"우리는 존재에 대해 대담하고 위험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그것을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반시대적 고찰》 '교육자로서의 쇼펜하우어' 1절


"위대함을 위한 나의 공식은 바로 운명애, 즉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는 것이다. 다른 무엇도 원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뒤로도 영원토록도 아니다. 필연적인 것을 단순히 견디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 《이 사람을 보라》 '나는 왜 이렇게 영리한가' 10절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치고 있으므로 조급함은 보편적인 현상이다.
- 《반시대적 고찰》 '교육자로서의 쇼펜하우어', 5절

"심지어 신들도 권태를 피할 수 없다"
- 《반그리스도》 48절

"인생은 지루해하기에는 백배는 짧지 않은가?"
- 《선악의 저편》 '우리의 덕', 227절


...발췌 책 <니체의 삶>....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이미 늦었다. 그러니 당장 시작하라’, ‘안되면 말고', 포기하면 편하다' 등 개그맨 박명수의 어록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뼈 때리는 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인간에게 가장 해로운 해충은 '대충'이다'라는 명언을 남긴 열정 만수르 유노윤호는 일상 속에서 명언을 만드는 인생 명언 제조기로 유명하다. 요즘 린다 G로 핫한 이효리도 주옥같은 어록을 남기며 많은 이들의 삶에 위로가 되어주었다. ‘너는 이미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충분히 강할거다. 내가 있는 곳, 그 자리에서 만족하는 것, 그게 제일 중요하다.’

 

 

박명수, 유노윤호, 이효리, 니체....우리는 어쩌면 예나 지금이나 모두 각자의 고민과 고통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각자의 인생과 삶을 배운다. 

철학자 <니체의 삶>에서 인간의 삶은 절대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만 힘을 빼고 꾸준히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것은 어떨까. 

 

 

 

막상 이 책의 제목만 보면 어려울 것 같아 선뜻 책을 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책을 펼치기 시작하면 니체의 이야기에 푹 빠질 수 밖에 없다. 초등, 중등시절에 읽었던 역사적 인물에 대한 전기를 읽는 듯한 느낌도 들지만, 실상은 더 깊이 있는 역사적 인물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성인버전의 위인전, 가십거리를 남몰래 펼쳐보는 듯한 느낌도 강하게 들어 흥미진진하다. 뿐만 아니라 각자의 삶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