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

[일상] 정신없이 지나간 4월 마지막 주간밥상

 

4월 27일 
들깨 미역국, 호박찜, 소고기찜, 버섯볶음, 시금치 나물, 양배추 무침, 김치

오랫만에 들깨 미역국을 끓였다. 소고기를 넣고 소고기 미역국을 끓이고 싶었으나 소고기가 없는 관계로 건더기는 미역뿐이다. 간만에 먹는 들깨 미역국은 고소하고 맛있다. 월요일은 내 회사생활 최대 고비의 날에 멘붕의 연속의 날이었다. 어찌어찌 하루를 잘 버티고 넘어간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요즘 회사가 경영난으로 비상이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4월 28일 
전복찜, 북어국, 양배추무침, 파프리카 버섯 볶음

마트에서 냉동 전복을 발견하고 기쁨의 환호를 질른 후 바로 구매했다. 크기는 작지만 영양과 기력 보충을 위해 전복찜을 했다. 제주도 순옥이네 명가에서 먹었던 그 맛이 아니었다. 

 

4월 30일
토마토 달걀볶음, 청경채 무침, 황태무국

일주일의 중반을 달리면 슬슬 지칠때가 온다. 그러면 이때쯤이면 반찬을 만들기도 귀찮아지고 한그릇 요리로 후딱 해치운다. 토마토 달걀볶음으로 깔끔하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5월 1일
대나무 죽순밥, 삼겹살, 감자구이, 계란말이, 토마토 아보카도 샐러드

냉동실에 남아있는 항정살을 구워먹었다. 사이드로는 계란말이와 샐러드를 준비했는데 김치가 없어도 어쩜 찰떡이다. 
게다가 이날 지은 밥은 무려 대나무 죽순을 넣고 지은 밥이다. 난생 처음 먹어봤는데 아주 고소하고 맛있어서 종종 해먹어보려 한다. 대나무 죽순밥 강추! 

 

5월 2일
죽순 간장 조림, 양배추 무침, 크림 소스 치킨요리, 들깨 미역국

토요일인데 너무 늘어지고 힘든 토요일. 정녕 휴일이 맞나 싶을 정도로 몸이 찌뿌둥하고 머리가 하루종일 아픈날이었다. 머리가 하도 띵하고 아프길래 스타벅스에 잠깐 나갔다가 집앞 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다. 간단해보이지만 절대 간단하지 않은 치킨요리를 먹으면서 친구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요즘은 virtual bar 라고 온라인으로 영상통화를 하면서 술을 마시거나 회식을 하는게 전세계적으로 유행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도 유행을 한번 따라해봤다. 간만에 얼굴을 가상으로라도 보며 수다떠니 좋기는 하다. 이제는 뭐든지 온라인으로 하는게 몸도 마음도 편하다. 

 

5월 3일
연어 스테이크, 오징어 순대, 부침개, 웨지감자, 미소 된장국

오징어 순대에 도전을 했는데 원하던 비주얼은 나왔으나 원하던 맛이 나오지 않았다. 오징어 순대는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의외로 속 재료가 많이 남아서 남은 재료로 부침개를 만들었더니 정말 드물게 야채가 없는 밥상이 차려졌다. 평소보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