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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레시피] 준비물 감자 하나로 바삭바삭 맛있는 감자전 만들기

요즘 아침 10시가 되면, 10kg에 5천원하는 감자 한 상자를 사기 위해 포켓팅에 도전했으나 결국 마지막 날까지 실패하고 말았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에 나뒹굴고 있는 감자로 뭘 해먹을까 고민하다 내가 좋아하는 감자전을 해먹기로 했다. 집순이가 되니 집에서 먹고 살겠다고 이것저것 요리를 도전해보고 있다. 

감자전은 사실 만들어 먹기가 굉장히 번거로운 음식이지만 맛있다. 그리고 재료는 매우 간단하다. 감자 하나로도 충분히 맛있는 감자전을 만들 수 있다. 

 

감자전 만들기

재료: 
감자, 쿠킹오일 (식용유)

 

 

준비물:

강판, 채망 (거름망)

 

 

감자전 만들기

1. 감자를 강판에 곱게 갈아준다.

감자를 강판에 갈때 맨 마지막 부분은 갈기가 힘들기 때문에 꼬다리는 조금 남겨주었다. 

 

 

2. 곱게 간 감자를 채망이나 거름망에 넣고 밑에 그릇을 받쳐준다.

채망도 없고 거름망도 없으면 면보를 이용해주어도 되고, 나는 그것마저 없어 찻잎을 거르는 티백망을 이용했다. 

거름망을 통해 통과된 물을 가라앉히면 감자 전분이 나오기 때문에 이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어느정도 물이 빠졌을 쯤 숟가락으로 감자를 꾹꾹 눌러서 물기를 더 빼주어도 된다. 

 

 

3. 가라앉은 물을 조심스럽게 따라 버린다. >> 바닥에 하얀 감자전분만 남기고 물은 다 버린다. 

시중에 파는 전분가루를 이용해도 되지만 전분가루가 없을 경우에는 이렇게 감자전분을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힘들게 강판에 갈아서 남은 감자전분은 믿기지 않을 정도 적은 양이다.

나는 감자 큰것 4개를 사용했는데도 아주 극소량의 감자전분을 얻었다. 

 

 

 

4. 감자 전분과 채망에 거른 감자를 합쳐 섞어준다. 

물기가 웬만큼 빠진 터라 감자+감자전분이 묽지 않고 되직한 느낌이 나면 OK!

여기까지 왔으면 감자전은 다 한거나 다름 없다.

 

 

5. 식용유나 쿠킹 오일을 준비한 뒤 후라이팬에 감자전을 부치기 시작한다. 

이 날은 특별히 건강을 생각해 식용유 대신 코코넛 오일을 사용해보았다.  

모양과 크기는 자유롭게 하되 숟가락 크기의 작은 모양이 부치기도 쉽고 먹기도 쉽다. 

 

6. 감자전 완성

과자처럼 바삭바삭하고 쫄깃하고 고소하기도 한 감자전이 완성되었다. 

모양을 잡지 않고 대충 숟가락으로 떠 부쳤기 때문에 못난이 감자전이라고 하면 이름이 딱 어울리겠다. 

생긴건 못난이지만 감자전을 부치면서 서서 간 본다고 몇개나 주워먹다가 맛있어서 다 먹을 뻔했다. 

 

코코넛 오일로 요리를 해서 그런지 특유의 코코넛 맛이 나기도 하고 의외로 담백한 맛도 났다. 

또 한편으로는 해쉬브라운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나는 저녁 반찬으로 먹었지만 야식이나 술안주로도 좋을 듯한 맛이다. 

 

 

요리 난이도: ★

재로도 간단하고 아주 쉬운 요리지만 강판에 감자를 갈아야 한다는 이유로 별 하나를 더 주었다.

하지만 요즘은 다같이 집콕하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400번 저어야 하는 달고나 커피보다는 강판에 감자갈기가 더 쉬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