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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일상] 확찐자의 4월 셋째주 주간밥상

먹고, 먹고, 또 먹고... 점점 확찐자가 되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먹는 걸 포기할 수는 없다. 
그리고 먹고 있는 와중에도 저녁은 뭐먹지? 내일은 뭐 해먹지? 를 생각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4월 13일
치킨 마늘 볶음밥, 샐러드, 미소 된장국

주말에 먹다 남은 치킨에 마늘, 양파를 넣고 볶음밥을 만들었다. 된장국은 일본식 미소 된장국 그리고 각종 야채를 듬뿍 넣고 샐러드를 만들었다. 샐러드 드레싱은 올리브유와 소금을 약간 넣고 간을 했다. 이제 거창한 요리를 하는 것도 귀찮아 볶음밥에 샐러드를 만드는게 간편하고 쉽고 좋다. 다만 재료를 다듬고 씻는 과정은 아직도 귀찮다. 

 

4월 14일
점: 연어 간장덮밥, 김치, 시금치 나물

저번주에 담근 백김치를 먹기 시작했는데 익기는 잘 익었는데 맛이 좀 달고 느끼하다. 어떻게 김치가 느끼할 수 있는가 했더니 엄마말로는 양파랑 마늘을 투머치로 넣어서 그런것 같다고 한다. 그렇다고 못먹어 줄 정도는 아니지만 빨리 다먹고 새로 담가야겠다. 

 

4월 14일
저: 미역국, 나물, 계란후라이, 김치, 무말랭이

저녁은 오랫만에 들깨가루를 듬뿍넣은 미역국을 끓였다. 소고기 미역국을 끓이고 싶었으나 국거리용 소고기도 없고 해서 그냥 들깨가루만 넣고 끓였는데 의외로 맛은 괜찮다. 국 끓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대충 계란 후라이 하나 하고 있는 밑반찬이랑 먹은 저녁. 

 

4월 16일
갈비찜, 나물, 가지볶음, 무말랭이, 된장국

전날부터 냉동실에 꽁꽁 숨어 있던 갈비를 어떻게든 해치우겠다고 핏물을 빼고 고기를 재워두고 갈비찜을 하기위해 이틀을 고생했다. 갈비가 수입산이라 잡내를 제거하겠다고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총 동원했지만 결국은 실패했다. 다시는 갈비찜을 해먹지 않겠다고 다짐하였다. 계속 먹을지 말지 고민하다가 이틀 뒤에 결국 버려 버렸다. 

 

간식: 말린 살구와 청포도
이번주 간식으로 바나나, 말린 살구, 청포도, 망고를 샀는데 청포도가 달고 아주 맛있다.

 

브로콜리를 냉동보관하려고 한번 삶았다. 반찬하기 귀찮은 주중을 위한 방법인데 얼마나 꺼내 먹으련지는 잘 모르겠다. 냉동실은 점점 냉동창고가 되어 가고 있다. 

 

 

4월 17일
점: 연어샐러드, 웨지감자

점심에 깜빡하고 밥을 올려 놓고 취사 누르는 걸 깜빡했다. 그래서 대충 있는대로 점심을 만들어 먹었다. 연어샐러드랑 웨지감자로 간단하게 먹었는데 다행히 오후 내내 배가 고프진 않았다. 

 

4월 17일
저: 핫팟 (feat: 두유)

친구랑 같이 저녁을 해먹었다. 친구가 두유로 핫팟 국물 맛을 낸다고 해서 의아했는데 의외로 담백하고 맛있었다. 베이스는 미소 된장으로 국물맛을 내고 야채랑 고기를 넣고 어느정도 끓는다 싶으면 그때 두유를 넣고 3~5분 정도 더 끓여낸다. 고기는 다 먹지 못하고 남겼는데 배부른 상태에서 죽까지 해서 먹었다. 불금이라고 신난 우리...일주일은 정말 빨리가는 것 같다. 

 

4월 18일
비빔밥(feat, 스리라차 소스) , 된장국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나물 반찬이 점점 상태가 안좋아 보인다. 이럴땐 비빔밥으로 클리어 해주는게 최고다. 이번주에 마트가서 스리라차 소스를 샀다. 너무 너무 궁금해서 사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맵지 않고 맛있다. 매콤하고 새콤하고 살짝 달콤한데 비빔밥과도 참 잘어울린다. 처음이라 일부러 과하게 넣지 않았다. 

 

4월 18일
콩불(돼지고기), (이름만) 감바스, 샐러드

냉동실에 굴러다니는 항정살로 콩나물 돼지불고기를 만들었다. 항정살이 기름기가 좀 많이 있지만 콩불을 해먹어도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도 스리라차 소스를 조금 넣었더니 살짝 매콤해서 감칠맛이 났다. 
감바스는 처음 도전해봤는데 화이트 와인이 없어 올리브유에만 볶았더니 레스토랑에서 먹던 그 맛이 안난다. 그래도 오랫만에 좀 다른 요리를 해먹으니 색다르고 기분도 좋다.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저녁이었다. 

 

그리고 또 시작된 고민, '오늘 뭐 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