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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공덕 맛집] 역대급 숯불향 소금 구이 숯불 닭갈비 ‘계고기집’

한줄평: 진짜 참숯에 구운 고소하고 담백한 소금구이 닭갈비 맛집 
진짜 닭(계)갈비를 먹고 싶으면 여기를 추천

 

여긴 우리 동네에 있는 이미 유명한 공덕 주민 맛집이다.
공덕역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은 개고기가 아닌 계고기집...이 동네에 꽤나 오래 살면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줄 서서 먹는 맛집이 있는 줄은 몰랐다.

내가 찾은 날은 한겨울의 월요일이었다. 설마 이 추운 날 월요일부터 줄을 서겠어?라는 생각으로 방문했다.
덕분에 사람들은 월요일이건 말건 맛있는 걸 먹기 위해 아무 때나 맛집을 방문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계고깃집

주소: 서울 마포구 백범로 24길 1
전화: 02-717-7624
영업시간:17:00~23:00, 라스트 오더 ~23:00 
휴무: 일요일
생방송 투데이 1995회( 2017.11.20. )


영업시간이 밤 12시를 넘지 않는다는 것에 놀랐는데 주위 상권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
이 동네는 번화가는 아니다.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 주민들이 몰려 있는 주거 지역이기 때문이다. 
공덕역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어 공덕시장처럼 한 잔 할 수 있는 북적거리는 장소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골목 모퉁이에 닭 계 (鷄) 그림이 크게 그려진 사인이 빛나고 있다.

들어가는 입구 옆으로 숯불을 초벌 하는 협소해 보이는 공간에서 오늘의 주인공 "계고기"를 먼저 만나볼 수 있었다. 

 

 

 

 

 

 

 공덕 계 고깃집은 주의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 테이블 잡아두기 불가
    미리 온 사람이 먼저 입장해서 테이블을 잡아둘 수 없으며 최소 2명 이상이 왔을 시 입장할 수 있다.

  • 이용시간 최대 2시간 
    두 테이블 이상 단체 손님의 경우 이용시간이 최대 1시간 30분이다. 

  • 메인 메뉴 2인분 이상부터 주문 가능

 

 

 

 

 


계고기집 메인 메뉴는 딱 3가지로 간단하다. 

소금구이, 양념구이, 닭발

 

우리는 여자 3명이서 소금구이 4인분을 먹었다. 다른 메뉴도 추가로 먹어서 양이 엄청 많았다. 
양념구이는 빨리 타고 굽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하여 또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소금구이로만 주문했다. 

 

 

 

기본 반찬으로는 코우슬로, 깻잎 장아찌, 고추 짱아찌, 무쌈이 나와서 닭갈비를 먹으면서 느끼함을 잡아줄 수 있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소금, 매콤 소스와 달콤한 맛의 소스 3가지를 닭갈비를 먹으면서 기호에 맞게 곁들여 먹으면 감칠맛이 배를 더해준다. 

 

 

 

 

 


밖에서 봤던 것처럼 초벌로 한번 구워져 나온 닭갈비를 숯불에 올려 주시고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시고 먹는 방법도 설명해주신다.
초벌 되어 나온 닭갈비지만 한 번 더 바짝 익히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린다. 

 

 

 

 

 

 

 

 

 

 

주먹밥(4000원)

닭고기가 익는 걸 기다리는 동안 주먹밥을 만들어 먹으며 기다렸다.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김가루와 멸치, 밥이 가득 들어간 양푼을 가져다주면 비닐장갑을 끼고 주먹밥을 만들어 먹으면 된다. 
고추냉이를 살짝 더해서 먹으면 더 맛있다. 
지금까지 먹어봤던 주먹밥 중 가장 맛있는 멸치 주먹밥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맛있어서 집에서도 종종 따라 해 보는 데 이 맛이 나질 않는다. 
나중엔 너무 맛있어서 주먹밥을 하나 더 주문해서 먹었다.... 그냥 주먹밥만 먹었을 뿐인데 과식을 부르는 맛이다. 

 

 

 

 

 

소금 숯불계고기

숯불에 직화로 굽는 닭고기라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데다가 고소하다. 
닭고기 자체도 큼지하고 양이 많다. 
소금구이이지만 소금간이 세지 않아 짜지 않고 간이 닭고기에 골고루 잘 배어 있다. 그래서 따로 다른 양념 없이도 먹기에 좋다. 
매콤소스와 달콤 소스가 같이 나오기 때문에 또 다른 맛으로도 닭갈비를 즐길 수도 있다. 
숯불에 구워진 껍질은 바삭바삭하고 속 안은 촉촉하게 구워진게 마치 소고기의 미디엄 웰던을 먹는 듯한 느낌이다. 

닭갈비가 익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해 많은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무쌈, 깻잎, 샐러드와 함께 싸서 먹으면 입맛을 깔끔하게 하고 감칠맛을 더해준다. 
그리고 꼭 와사비를 얹은 주먹밥에 닭갈비를 무쌈과 함께 같이 먹어줘야 한다. 그 맛을 잊지 못할 것이다. 
여자 셋이 엄청 많은 양의 닭고기를 먹었는데도 느끼함 없이 오래 먹을 수 있었다.  
마지막에 뼈에 붙은 닭갈비를 뜯는 데 숯불 향이 확 나서 너무 좋았다. 

 

 

 

 

 

 

 

 

 

 

사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우리는 국물이 먹고 싶다고 그리고 또 너무 배고픈 상태로 갔기 때문에 된장찌개와 닭곰탕을 주문했다.
국물이 진국이다. 우린 주먹밥, 국, 닭갈비를 말없이 굶은 사람 마냥 흡입했다.

아마 주인은 여자 셋이 와서 굶은 사람 마냥 엄청난 양을 먹은 걸 보고 놀랐을 것이다. 
사실 배가 너무 불렀지만 멈출 수도 없었고 멈추어서도 안됐다. 

그동안 내가 먹었던 춘천 닭갈비, 철판구이 닭갈비는 이제 잊어버려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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