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PLATO (엘쁠라또) 평일 11:30 - 22:30Break time 15:00~17:00 생생정보통 580회13.01.07. 스페인요리 |
친구가 광화문쪽에 볼일이 있다고 해서 시청쪽에서 만났다.
어디로 갈지 뭘 먹을지 정하지 않았던 터라 일단 서울 파이낸스 센터에 지하로 향했다.
서울 파이낸스 센터 지하는 식당가로 음식점이 많기 때문에 둘러보면서 먹고 싶은 걸 골라보기로 했다.
스페인 식당이 눈에 띄였다. 스페인 음식은 맛있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의견 일치를 보았다.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방문했지만 방해받지 않는 구석자리로 자리를 잡았다.
다른 식당과 조금 다르게 바 테이블도 있고 높은 의자와 높은 테이블이 있는 자리도 있다.
여기저기 놓인 와인병도 그렇고 인테리어 분위기를 최대한 스페인 처럼 그리고 깔끔하게 꾸며놓으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보인다.
메뉴는 타파스와 메인메뉴, 점심 세트 메뉴도 있다.
점심 세트는 타파스와 메인메뉴가 혼합되어 있는 구성인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단품을 주문하려는데 직원이 성인 2명이 먹기에는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아 세트메뉴를 권했다.
세트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일단 주문해서 먹어보겠다고 해서 단품으로 결정했다.
사실 단품도 양에 비해서 가격이 만만치 않다.
- 주문 메뉴-
하몽 &로메인 시저 샐러드: 16,500원
해산물 빠에야: 19,900원
엘쁠라또 시그니처 가지구이: 13,500원
자리에 착석하면 테이블에 식기류와 물수건을 세팅해준다.
하몽 &로메인 시저 샐러드
스페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하몽이다.
소금에 절인 돼지 생햄인데 아주 얇게 슬라이스 되어 있고 주로 샐러드랑 같이 먹는다.
짭쪼름한 맛이 샐러드 야채와 잘 어울리는 맛인데 간혹가다 질긴 부위도 있었다.
샐러드 드레싱은 달콤한 맛인데 짭짤한 하몽이랑도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특별하게 너무 맛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맛없지도 않은 무난한 샐러드였다.
하몽만 있으면 집에서도 스스로 충분히 해먹을 수 있는 그런 샐러드다.
해산물 빠에야
빠에야는 해산물 그리고 토마토 소스가 참 잘 어울리는 궁합이다.
면 대신 밥을 택한건 속을 좀 든든하게 하고 싶었던 것이 이유 중에 하나였는데 생각보다 양이 굉장히 작았다.
그래도 메인 메뉴라고 해서 고른 건데 양이 작아도 너무 작아서 마치 1인분을 먹는 듯한 느낌이라 아쉬웠다. 직원이 양이 작다고 하더니 정말 그랬다. 양이 작다보니 해산물도 푸짐한 편은 아니었다.
토마토 소스의 약간 새콤한 맛과 약간의 불향이 난다. 맛은 그냥 해산물 볶음밥을 먹는 느낌이다.
친구는 스페인에서 먹던 그 맛이 아니라 실망을 하고 나 또한 기대하던 빠에야 맛과는 거리가 있었다.
엘쁠라또 시그니처 가지구이
이 음식점의 대표 메뉴라고 한다. 타파스 메뉴라서 양이 많지는 않다.
그냥 가지구이가 나올 줄 알았는데 하얀 치즈가 잔뜩 뿌려져 있어서 처음에는 좀 당황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가지에 새콤한 토마토 소스 그리고 달콤한 하얀 치즈 가루의 조합이 독특한데 의외로 너무 맛있었다.
시그니처 메뉴인 만큼 이 메뉴는 주문한 걸 후회하지 않았다. 어떤 치즈인지 정말 궁금할 정도로 치즈가 이 메뉴의 화룡정점이었다.
이날 우린 배터지게 먹진 못했지만 적당히 먹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자수를 하러 갔다.
한줄평: 메뉴선택만 잘한다면 추천. 다만, 양은 많이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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