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인생은 길~다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박막례, 김유라 저

 

 

 

사진 위즈덤하우스

 

 

 

흔히 100세 시대라고 말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나는 아직 반오십도 못산데다가 백살 인생의 삼분의 일쯤 살았나보다. 이렇게 계산해보니 정말 인생은 길고 길다. 박막례 할머니 왈, 인생은 70부터 라고 하니 나는 아직 갈길이 멀긴하다. 

지금은 시니어 전성시대라는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꽃할배를 시작으로 전국 노래자랑에서 인기상을 수상한 지병수 할아버지, 시니어 모델 김칠두 할아버지 등 이제는 다양한 컨텐츠에서 시니어들이 대중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받으며 자리를 잡아 나가고 있다. 단순히 먹고 살기 바빴던 시대에 살던 엄마, 아빠를 넘어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도 어릴적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 새로운 인생 2막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예다. 

책 <나이듦에 관하여>에서는 우리가 나이들면 경험이 많아지면서 삶의 지혜와 결정권은 늘어나고, 가정과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줄고 만족감은 늘어난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나이듦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보다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때 노년기에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리고 인생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여기 박막례 할머니의 이야기가 바로 나이듦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후반 인생을 변화시킴으로써 선한 영향력을 끼친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행운’도 애초에 잘난 사람들에게만
쥐어지는 것 같은 이 세상에서
우리 곁에 이웃 할머니에게 
진짜 잭팟이 터진 이야기.

조금이라도 당신의 삶에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늘 내일을 걱정했다면, 이제는 기대도 해보시기를.

인생은 길더라고요.
우리도 꽤 멋진 70대를 고대해봅시다.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중

 

손녀와 할머니가 같이 호주 여행하는 영상을 보고 바로 팔로우를 했는데 이후로 유튜브에서 구수한 사투리와 '염병하네'와 같은 찰진 말이 너무 웃겼더랬다. 이름도 한번 들으면 까먹기 쉽지 않고, 할머니가 유튜브에 나온다는 것도 신선한데 컨텐츠까지 굉장히 재밌고 웃겨서 아무 생각없이 보기 참 좋았다. 

책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에서는 할머니가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비롯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더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준다. 게다가 스토리가 길지 않고 짧막해서 읽기도 쉬워 순식간에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다. 

박막례 할머니는 책에서 유튜버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말한다. 과연 나도 나이 70에 자이로드롭을 타고, 모래썰매를 타고, 외국인들과 파티에서 신나게 놀고 인생에서 못해본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박막례 할머니의 70대의 나이에서 시작된 새로운 도전이 굉장히 멋있고 나도 같이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노인은 우리의 미래'라고 한다. 할머니가 손녀와 함께 인생을 즐기는 이야기는 단순한 재미 그 이상의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래서 앞으로의 할머니의 이야기, 그리고 곧 내 주변의 이야기, 나의 미래이기도 한 나이듦의 삶이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