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을 하다보니 종이책을 구입해서 책을 읽기 어려워 전자책을 읽기 시작한지가 어느덧 2년이 넘었다.
내가 제일 먼저 사용한 이북 리더기는 킨들이다. 하지만 킨들은 한글책 구입이 어렵고 컴퓨터를 이용해 변환해야 하는 과정도 귀찮다보니 한글책 구입이 쉬운 이북 리더기를 새로 알아봤다.
처음에 이북 리더기를 알아볼때는 뭐가 그리 복잡한지 이북 리더기의 세계는 정말 다양하고 복잡하고 험난했다.
한국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는 리디북스와 크레마를 놓고 비교했는데 그 안에서도 종류/ 모델이 굉장히 다양해서 고민이 많았다. 결국 크레마 카르타 G를 선택하게 되었다.
리디페이퍼 vs 크레마
결국 크레마를 선택한 이유!
리디북스 페이퍼랑 크레마를 놓고 봤을 때 절대적으로 나에겐 크레마가 맞는다고 생각해 선택했다. 정기구독은 아예 생각도 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전자책을 구입할 수 있는 전자서점이 나에겐 필요했다. 특히 씽큐온에 참여하게 되면서 지정도서를 읽고 서평을 써야해서 다양한 옵션이 있는 크레마를 선택하는게 옳았다.
1. 리디북스나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지 않는다. (리디 페이퍼는 타사의 전자책을 볼 수 없다)
2. 크레마는 전자도서관 이용이 가능해 무료로 전자책을 빌릴 수 있다.
3. 크레마에서는 리디북스, 교보문고, 알라딘, yes 24등 타사 전자 서점에서 전자책 구입이 가능하다.
네이버 가격비교 후 가장 저렴한 지마켓에서 구입했는데 나에게 지마켓 포인트 5만원이 있어서 11만원대로 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크레마를 사기로 결정하고 난 후에도 어떤 모델을 구입할지 결정장애가 와서 당시에 후기도 엄청 읽어보고 거의 한달동안 비교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 중 크레마 사운드업과 크레마 카르타 G를 놓고 가장 고민이 컸다.
디자인과 가격을 고려했을 때는 크레마 사운드업이 좋아보였는데 결정적으로 사운드업은 안드로이드 4.4 버전인데 안드로이드 버전 업데이트 할 계획이 없다고 한 이유가 컸다. 교보전자도서관의 경우 신버전 안드로이드 4.4 이상에서만 작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즉 앞으로 안드로이드 버전 업데이트 계획이 없다면 내가 굳이 사운드업을 사야할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가격이 조금 더 나가고 디자인이 조금 덜 예쁜 카르타 G를 구입하게 되었다.
보통 이북 리더기도 케이스도 씌우고 액정 보호필름도 붙이던데 나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그냥 집에 있는 파우치 사이즈 맞는거에 넣어다니거나 그냥 가지고 다닌다. 심지어 요즘에는 가지고 나갈일이 없어서 그냥 처음 모습 그대로 책상이나 침대위에 둔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액정에 손상이 가거나 한 일은 없다.
구성품은 전자 단말기랑 충전 usb가 전부이다. 따로 리모콘을 판매한다고 하는데 나는 별도 구매하지는 않았다.
항상 제품을 처음 받아보고 박스를 오픈할 때와 처음 실행을 할 때가 제일 설레는 것 같다.
한쪽 끝에 물리키가 추가되어 있어 화면은 비대칭 디자인이다. 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화면이 한손에 들어가는 사이즈(6인치)는 아니다. 그리고 이전 버전에서 조금 달라진게 지센서라는 상하반전 기능이 있다. 가로모드 전환은 안되고 위 , 아래 반전 기능은 꽤 잘 작동하는 편이다.
처음 제품을 받아보고 시스템 업데이트와 어플 설치를 끝냈다. 와이파이를 연결해서 각 도서관이나 서점 어플을 검색해서 휴대폰 어플 설치하는 것처럼 바탕화면에 어플이 깔린다. 인터넷도 그렇고 반응속도가 굉장히 느리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이북 리더기의 최대 단점인 것 같다.
전자도서관을 많이 이용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의외로 잘 이용하지 않고, 포인트 지분이 가장 큰 교보문고 (교보 ebook) 전자서점에서 구입한 도서들을 주로 읽고 있다.
크레마 카르타G의 좋은점과 아쉬운점
좋은점 | 아쉬운점 |
열린서재 마음껏 이용 가능 - 전자 도서관 뿐만 아니라 타사 리디북스, 교보문고, 알라딘, yes 24등 거의 모든 전자서점을 이용할 수 있는게 최대 장점이다 |
배터리 수명이 의외로 짧다 - 이전에 킨들을 써보았을 때와 비교해보면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한번 완전 충전해놓고 책을 안 볼땐 주로 sleep모드로 두는데 일주일에서 길어야 2주정도 가는 듯 하다. |
지센서 기능 - 화면을 돌리면 상하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상하반전 기능이 있다. 의외로 이 기능은 반응속도도 꽤 빠른편이다. |
느린 반응속도 - 반응속도 느린거야 다른 이북리더기도 마찬가지겠지만, 킨들보다 조금 더 느린 것 같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책을 로딩할 때나 메모장을 다시보거나 할 때 반응속도가 느린편이다. |
페이지 넘김 물리키 - 굳이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물리키로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 다만, 교보 이북에서 물리키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
터치 기능의 아쉬움 - 종이책 페이지를 넘기듯이 화면을 터치해 다음장으로 넘길 때 터치가 잘 안된다. 또 하이라이트를 할 때도 터치 인식의 아쉬움이 있다. |
북마크, 하이라이트, 메모 기능 연동 - 북마크나 하이라이트 기능은 다른 리더기에도 모두 있을 법한데 카르타 g의 경우 에버노트나, 페북에 메모한 부분을 연동해서 보낼 수 있다. |
생각보다 큰 사이즈 (6인치) - 한손에 기기를 들고 누워서 책을 읽기가 힘들다. 한손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가 아니다 보니 자꾸 떨어뜨릴 때가 많다. 생각보다 사이즈가 크다 싶다. |
이북 카페에 가면 오랫동안 이북 리더기를 사용한 고수분들이 이것저것 다양한 기능들도 많이 소개해주던데 나는 아직 갈길이 먼 것 같다. 늘 그냥 사용하는 기능만 쓰다보니 아직도 배울 것이 참 많고 안써본 기능도 참 많아서 더 배우고 활용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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