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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무료 전자책으로 빌린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를 읽었다. 최근에는 에세이를 읽지 않지만 예전에는 에세이 읽는 걸 좋아했다. 에세이를 쓴 작가들은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이고 성공 스토리를 읽는게 자극도 되고 동기부여도 되어 다시 열심히 살자고 다짐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를 쓴 작가는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다시피 다른 성공 에세이 작가들과는 좀 다른 관점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간 점이 인상적이었다. 인생에 대해 풀어나가는 작가 자신만의 경험과 신념에서 단단한 내공이 느껴졌다.
작년에 독서모임 성남 빡독에 참여했을 때, 15분 스피치에 참여한 한 분이 우리 모두에게 물었다.
"지금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다시 물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 중 '나'를 떠올린 사람이 있나요?"
나는 그 물음에 한대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여태까지 나는 내 인생을 살았지만, 남들에게 잘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부모님의 기대에 미치는 사람이 되고싶어서 그리고 '나'자신의 취향이나 선택을 믿지 못하고 선택권을 남에게 미뤄왔다. 왜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남들이 좋다는 것, 남들이 하라는 대로 '남'의 인생을 살고 있었을까. 왜 남의 인생을 사는 나 자신을 보지 못하고, 나는 오늘도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 척을 했을까.
우리는 너무 타인을 인식하고 남의 눈치를 보고 산다. 그래서 정작 내가 원하는게 뭔지 몰라 '나'의 인생을 사는 대신 '남'의 인생을 사는 것이다.
이 책에서 작가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도 그렇다. 인생에는 답이 없다. 때문에 너무 힘을 들여 열심히 살기보다는 그저 흘러가는대로 순리에 맞게 순응하고 힘을 빼고 살자는 것이다.
그렇다고 인생을 포기하고 막 살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내가 조금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나의 현재 지금 이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 나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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