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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부산/해운대 호텔 후기] 부산 해운대 골든튤립 호텔

부산 해운대 바다 앞에 있지는 않지만 도보 5분 거리에 해운대를 갈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호텔을 다녀왔다.

해운대역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으나 그래도 바다가 가깝다는 점이 장점이다.  

해운대쪽에 호텔이 이렇게나 많은지 몰랐는데 다시 한번 새삼 느끼게 되었다. 

 

정식명칭은 골든튤립 해운대호텔&스위트 인듯하다. 

호텔 위치가 워낙 좋아서 웬만한 유명한 식당은 다 걸어서 이동할 수 있어서 편했다. 

 

1층에는 편의점과 상점이 있었는데 상점들은 아직 입점이 안되어 있고 빈 상점들이 많이 있었다.

리셉션, 로비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1층에서 엘레베이터도 이용할 수 있는데 안내 데스크 바로 뒤에 숨어 있다. 

리셉션에서 방키를 받고 방으로 올라가기전 로비를 살짝 봤는데 로비가 너무 푸릇푸릇해서 로비 구경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런 식물원 컨셉의 호텔은 처음이다. 

 

각 테이블에는 호텔 이름 컨셉에 맞는 종이 튤립이 놓여 있었다. 튤립을 접을 수 있는 노란 종이와 접혀져 있는 튤립도 하나씩 같이 있는 걸 보니 고객들에게 호텔의 이름을 알릴 수 있고 재미요소를 더해주니 특별히 더 기억에 남는 듯한 아이디어가 톡톡 튄다. 

아이들이 종이접기를 하고 놀기에 특히 더 재미있어하고 흥미를 가질 듯 하다. 

 

리셉션에서 키를 받아 15층 배정 받은 방으로 직행했다. 

이번에는 아쉽지만 오션뷰는 아닌 시티뷰인 방을 예약했다. 일행의 오션뷰 방을 가봤는데 바다가 저~ 멀리 조금 보여서 아쉽지만 그래도 바다가 보이긴 해서 좋더라~

방문한 날엔 부산 벡스코에서 행사가 있는지 출장 와있는 기업체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해운대에서 벡스코가 그리 멀지 않아 비지니스 출장 겸 묵기에도 괜찮은 호텔로 보인다. 

 

 

더블베드 객실은 킹사이즈 침대 1개가 놓여져 있고 침대 옆에는 작은 쇼파도 있었다. 이 객실은 2인까지 이용할 수 있다. 

호텔 침대와 베게는 역시 편안함이 최고다. 여느 호텔과 다르지 않게 큰 침대와 푹신한 베게에 묵직한 이불은 편안하고 포근해서 만족스럽다. 나중에 내 집이 생기면 호텔에서 쓰는 침대와 베게를 사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서울에 있는 비지니스 호텔 롯데 씨티나 신라스테이 보다는 방이 조금 더 넓은 것 같아서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화장실에는 공용 비누, 샴푸&바디워시, 린스가 비치되어 있다. 비누는 통 중간부분을 누르면 나오는 구조로 향이 진하지 않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아쉽게도 치약과 칫솔이 없다. 미리 준비를 해가지 못해서 1층 편의점에서 치약, 칫솔을 급하게 구입하였다. 

호텔형 레지던스라 따로 준비된 바디로션이나 면봉, 샤워캡 등과 같은 어메니티는 없다. 

아마 우리처럼 치약, 칫솔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편의점에서 구입을 할 듯 하다. 편의점이 바로 밑에 층에 있다는 건 참 편리하긴 하다. 또, 아무래도 화장실이 많이 크지 않다보니 문을 열어두면 변기를 이용하는데 약간 불편함이 있었다. 

 

 

주방에는 티포트, 인덕션, 냉장고, 전자레인지, 헤어드라이기, 세탁기까지 있는 레지던스 스타일이라 참 마음에 든다. 

물론 인덕션이나 전자레인지와 같은 간단한 주방기구를 이용할 일은 없었지만 배달음식을 시켜 먹거나 라면을 끓여 먹는 사람들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드럼 세탁기는 세제는 없지만 간단하게 속옷이나 양말을 세탁하고 건조하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좋았다. 

게다가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도 있었다. 요즘에는 많은 호텔에 캡슐커피 기계를 들여놓는 듯 하지만 커피를 안마시는 나를 위한 티가 없다는 게 다소 아쉬울 뿐이다. 간단한 티백 티가 비치되어 있다면 조금 더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방문한 달은 10월이었는데도 모기향이 배치되어 있었다. 여름에 이어 가을 모기도 조심해야 한다는데 다행히 방안에 모기는 없어 따로 모기향을 이용할 필요는 없었다. 

헤어드라이기를 찾기가 어려웠는데 중간 서랍에 주전자와 컵 바로 옆에 있었다.

전체적으로 기본 호텔에서 갖추고 있는 시설들과 플러스 레지던스에 갖추고 있는 시설들까지 있어 편리함이 있어 그 점이 참 좋았다. 

 

 

가장 좋았던 점과 조금 놀란 점은 각 방에 LG 스타일러가 있었다는 것이다. 

한번쯤 써보고 싶었던 나는 하루 묵는 동안 알차게 스타일러를 돌렸는데 돌아가는 소리만 빼면 참 마음에 들더라. 

스타일러 소리가 은근 커서 밤에 잘 때는 돌리지 못하고 외출할 때 방 키를 꽂아두고 돌리고 나가곤 했다. 

사람들이 이전에 사용했는지 물이 부족하다고 해서 물을 보충하고, 여러가지 옵션중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면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바로 시작 버튼을 누르면 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거나 하면 다른 옵션을 선택해서 이용하기도 했다. 보통 20분~50분 정도였다. 

코트나 니트와 같은 관리하기 까다로운 옷들이나 고기를 먹고 나서 옷에 벤 냄새들을 어느정도 향균시킬 수 있어 참 편리했다. 

 

카페트 깔리 마루바닥은 청소가 잘 되어 있어 깔끔했다. 그래도 실내 슬리퍼는 필수로 신어준다. 슬리퍼는 다소 얇은 편이었다. 

 

아무리 봐도 너무 마음에 드는 로비. 로비에는 크고 편안한 쇼파도 있고 창가쪽 큰 방석 자리는 커텐도 너무 예뻐서 셀카 찍기 딱 좋은 자리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도 않아서 식물 구경을 실컷할 수 있었다. 

 

이 호텔은 식물 컨셉에 맞게 브런치 카페 '어반플랜트' 도 따로 운영하고 있었다. 

룸온니로 예약해서 어반플랜트에서 조식이나 커피를 마시지는 못했지만 

다른 카페 부럽지 않게 예쁘게 꾸며놓아 하루종일 이 호텔에서 놀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호텔에 다양한 보드게임도 비치되어 있어 친구들끼리 건전하게 보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보드게임 종류도 생각보다 굉장히 많았다. 이런 세심한 점들이 참 마음에 든다. 

 

호텔 로비에 비치된 보드게임

 

방에서 보이는 시티뷰 객실
리셉션

체크아웃이 12시인줄 착각해서 안나가고 있었는데 전화가 와서 12시로 레이트 체크아웃을 했다. 

이해해주신 직원분께 감사를...

어매니티 같은 약간은 아쉬운 점도 있지만 좋은 점이 너무나도 좋아 커버가 다 되었던 호텔이다. 

조식을 이용해보지 않았으나 최근 방문했던 호텔중에는 가성비 최고인 호텔로 꼽을 수 있겠다. 

리셉션, 로비나 엘레베이터 앞에 있던 직원들, 청소해주시는 분도 다 친절해서 좋은 기억으로 남는 호텔이다.

 

 

체크인 16:00 / 체크아웃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