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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 닭머르 해안길 - 제주 가을 억새 / 일몰 명소

제주 닭머르 해안길

제주 억새 명소/ 제주 일몰 명소

 

 

네비가 닭머르의 메인 명소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헬로 남생이'라는 카페를 네비에 찍고 가면 편하다. 

닭머르 앞 주차공간은 협소한 편이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2408-1

 

지도는 아래 참고!

 

 

 

 

제주도 조천읍 신촌리에 있는 닭머르 해안길은 제주도에서 일몰을 감상하기 매우 좋은 곳이다. 

닭머르란 이름이 매우 특이하다. 닭이 흙을 파헤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날 여러번 길을 잘못들어 일몰시간 10분정도 지나고 닭머르에 도착했다. 네비게이션이 닭머르를 찾지 못해 근처 카페를 찍고 갔는데도 샛길에서 이상한 비포장 도로로 빠지는 바람에 다시 시내로 나가 한바퀴를 빙 돌아야 했다.

그래도 다행히 해가 완전히 다 떨어져 어두워지기 전에는 닭머르에 도착할 수 있어 잠시나마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제주 닭머르 해안길을 추천하는 이유를 적어보았다.

 

 

 

제주 닭머르 해안길에서 일몰을 감상하기 좋은 이유는 

1. 해안가 끝자락에 세워진 팔각정이 일몰의 운치를 더해준다. 

2. 주변에 갈대가 숲을 이루고 있을만큼 크고 바다풍경과 잘 어울린다. 
3. 짧지만 바다바람을 맞으며 걷기 좋은 해안길 코스를 즐길 수 있다. 
 (닭머르해안길 코스 : 닭머르입구 ~신촌리어촌계탈의장 (1.8km,약30분))

 

 

 

안타깝게도 닭머르를 방문한 날, 신촌리 재일본신촌친목회가 있는 날이라 바베큐&막걸리 파티를 열어 아저씨들이 굉장히 많았다. 

운치 있는 장면을 조용히 느끼고 싶었지만 현실은 아저씨들의 왁자지껄한 파티 분위기와 맛있는 냄새 때문에 약간은 부럽기도 했다.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풍경에 취하고 술에는 안취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닭머르 입구에는 신촌리장이 현수막까지 붙였던데 이장님 파워가 대단하신건지 이런 공공장소에서 바베큐 파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다만,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신발을 벗고 팔각정에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정자에서 바라본 갈대밭

팔각정 위에서 바라본 바다의 모습과 일몰도 멋있었지만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무수히 많은 갈대밭을 볼 수가 있다. 

오름에서 보는 억새도 분명 멋은 있지만 바닷가에서 보는 여기가 바로 제주의 가을 억새 명소인 듯 싶다. 

 

제주도에서 계속 비슷한 일몰과 일출을 봐왔다면 닭머르는 조금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양 옆으로 펼쳐진 갈대밭과 바다 앞에 놓인 정자 때문에 더 신선함이 느껴진 듯 하다. 

 

 

 

 

 

멋진 풍경이 카메라에 다 안 담기는게 아쉽기는 하지만 사진을 찍고 나서 솔직히 많이 놀랐다. 

하늘의 색깔과 노을의 색깔을 보정하지 않고도 이렇게 아름답게 간직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기까지 하다.  

 

제주에서 노을을 이만큼이라도 볼 수 있다는 사실과 너무나 멋진 주변 경관에 입이 떡 벌어졌다. 

여기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꼭 정자와 바다, 갈대숲이 모두 보이도록 그리고 노을이 질 때 역광으로 찍는게 참 예쁘다. 

오름에서 보는 일몰도 좋지만 이렇게 바다를 보며 일몰을 즐기는게 불변의 진리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