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제주 일몰 명소/제주도 가볼만한 곳] 제주에서 해가 가장 늦게 떨어진다는 '수월봉'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763

판포포구를 달려달려 일몰을 보러 수월봉으로 향하였다.

지나가다가 일몰로 엄청 유명한 카페 울트라마린을 보고 지나쳐서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수월봉으로 향하는 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최고였다. 

 

제주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곳은 성산일출봉, 해가 가장 늦게 떨어지는 곳은 수월봉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그럼 오늘은 우리가 오늘의 마지막 해를 가장 늦게 본 사람이 되는 거다!

 

수월봉은 제주도 현지인, 택시 기사 아저씨들도 추천하는 일몰 장소로 예전보다 지금은 많이 유명해져 사람이 꽤 많아졌다고 한다. 

아마 효리네 민박에서도 나온 곳이기도 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장소인 듯 하다. 

 

수월봉으로 가서 일몰을 보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수월봉에서 일몰 즐기기>

1. 수월봉 정상에서 일몰을 본다
2. 수월봉 엉앙길 해안가(수월봉 아래)에서 일몰을 본다

 

수월봉은 작은 언덕형태의 오름이며 걷기, 전기자전거, 차량으로 모두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날씨가 좋은 날이라 전기자전거를 타고 오르는 사람이들이 꽤 많았다.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차를 밑에 주차하고 걸어서 수월봉에 올라갔다. 

수월봉 정상까지는 걸어서 10분이면 올라가면 되니 이정도는 운동한다는 셈 치면 괜찮다. 

하지만 지나가는 자전거와 차를 보면서 조금은 후회가 되기도 했다. 

수월봉 앞에 주차공간도 굉장히 크니 차량을 가지고 갔다면 그냥 고생하지 말고 차를 타고 위로 쭉쭉 올라가 수월봉 까지 이동하는게 제일 나은 것 같다. 

 

 

언니는 작년에 뚜벅이로 수월봉에 버스를 타고 혼자 왔다고 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수월봉까지의 거리가 너무 길어서 그 먼길을 혼자 엄청 많이 걷느라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고 보면 언니와 나는 성향이 조금 다르다. 

나는 운동화를 좋아하고 걷는 걸 좋아하는 반면 언니는 구두를 신고 차를 타는 걸 더 좋아한다. 

 

수월봉 전기 자전거 (40분)

1인승 1만원

2인승 1만오천원

수월봉 전기자전거는 장사가 참 잘 되었다. 언뜻 보기에는 자전거보다 바퀴가 더 큰 것이 자전거보다는 스쿠터와 더 가깝게 생겼다. 그리고 핸들은 생각보다 높아 보인다. 

어떤 분은 전기자전거를 처음 타서 타기전에 연습을 하던데 아저씨가 운전이 미숙해서 위험해서 안될 것 같다고 말리고 있는 걸 봤다.

전기자전거를 한번도 타보지 않은 나는 문득 호기심이 생겼다. 예전에 미얀마 여행할 때 전기바이크도 재밌게 탔으니 전기자전거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수월봉 정상 주차장.jpg

 

 

수월봉에 도착했다. 해설을 한다고 씌여있지만 해설사는 없었다. 

이런 서비스가 있다면 활용을 잘 하고 홍보도 잘 해주었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늘 생긴다. 

(탐방안내소에 신청을 하면 해설사가 무료로 해설을 해준다고 한다. )

 

 

수월봉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바다 풍경이란 저 멀리 차귀도, 풍력발전기도 볼 수 있다. 시원한 바람은 덤이다. 

 

우리는 두번째 방법으로 일몰을 보기로 했다.
수월봉에서 내려와 수월봉 엉알길을 따라 걸으며 해안가에서 일몰을 보기로 했다.
해안길을 따라 걸으며 일몰을 보는 것의 장점을 꼽으라면 주변에 암석이 층계모양으로 형성된 지질 트레일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곳 수월봉 지질트레일은 자랑스러운 유네스코 유산이다. 

해안가에서는 지질자원과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트레일 코스가 있고 이쪽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긴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이라고 해서 그 언젠간 지구과학시간에 배운 지질을 유심히 보기도 했다. 
정단층, 역단층 이런 것들을 배웠던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하다.
이런 곳에 오면 유심히 설명을 보다가도 바로 관심이 사그라든다. 
나는 그냥 일몰이나 즐기련다.

 

길을 걷다보니 이곳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보았다. 

일몰과 낭만을 즐기기 참 좋은 곳이라 카메라를 놓고 타임랩스를 켜놨다. 

 

수월봉 정상을 바라보며.jpg

 

몇년전 혼자 자전거 여행을 했을 때 분명 이 곳을 지나갔을텐데 그때는 눈여겨 보지 못했던 것들이 지금은 참 소중하게 보인다. 

역시 아는만큼 보이는 건가보다. 

 

수월봉 A(수월봉 엉앙길 해안가), B(당산봉), C(차귀도) 코스 소개

https://www.visitjeju.net/kr/detail/view?contentsid=CONT_000000000500388

 

 

 

제주 하루 일정 코스:

벨롱장 → 판포 → 판포미인(점심)  → 수월봉 (일몰) → 바다를본돼지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