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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부산 대방어 전문점 광안리 '우리포차' 한시간 대기 실패 후기

부산에 방어 시즌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우리포차' 얼마나 유명한지 실패하고 돌아온게 아직도 서운한 감정이 남는다. 

 

<광안리 우리포차> 051-757-0152

영업시간 
  • 월~토 17:00 ~ 03:00

휴무일

  • 일요일 (둘째, 넷째)

11월 어느날 방어 시즌이 돌아왔다는 기쁜 소식을 접했다. 

부산 가기전부터 부산 먹방 여행을 계획하면서 11월부터가 마침 방어 시즌이기에 방어를 먹기로 했다. 특히 부산에 그렇게 맛있다는 방어 횟집이 있다길래 1차로 곱창을 먹고 2차로 회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우리포차가 방어회로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 횟집 안에서 회를 먹는 건 불가능 할 것 같아 테이크 아웃을 해갈 생각으로 해운대에서 광안리로 향했다. 가는 도중 횟집에 전화를 한 번 해보았다. 지금 가면 회 포장이 가능한지를 물었더니 밤 10시면 가능할 거라는 답변을 받았다. 

우린 믿지 않았다. 가면 사정이 나아지겠거니 생각하고 무작정 우리포차로 발걸음을 옮겼다. 

 

무조건 대방어와 대방어김초밥을 포장해서 숙소로 가지고와 먹겠다는 다짐 하나로 우리포차로 갔다. 

 

 

우리포차를 찾아가는 길은 험난했다. 지하철 광안리역에서 나와 이상하게 자꾸 안쪽 길로 갔다. 지도의 길을 따라 가면 바로 주택가로 안내를 해주는데 아무리 가도 여기에 횟집이 없을 것 같이 생긴 골목을 따라 갔다. 인내심을 갖고 지도를 따라한참을 걸어간 결과 엄청난 인파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게 보였다. 

아. 여기구나. 우리가 너무 늦게 왔구나. 하는 순간 정말 늦었다는 걸 알아차렸다. 

 

대방어 (대) 80,000원
대방어 (중) 60,000원
대방어 (소) 40,000원
대방어김초밥 8,000원

TV방영생방송 투데이 2221회

 

 

우리포차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꼭 앞에서 대기를 해야 한다. 이름을 불러서 그 자리에 없으면 아웃이다. 이미 지나간 순서는 되돌릴 수 없다. 실제로 그 날 어떤 사람들은 다른 곳에 있다가 이름이 불린줄 모르고 순서를 놓쳤다는 사례가 있었다. 

 

오후 6: 54 도착
오후 6:57 대기명단 리스트 작성 & 포장 주문 요청 (포장 1시간 예상)
오후 8:00 포장 안나옴. 언제 가능할지 모르다는 답변 후 귀가


우린 이미 늦었다. 우리 앞에는 끝없는 언제 나올지 모르는 대기팀이 수두룩 했다. 
우린 포장을 한다고 알바생에게 말하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포장도 기다려야 한단다. 약 1시간 정도라고 얘기해줬는데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며 언제쯤 가능할지 모른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 그래서 우린 1시간 정도면 괜찮겠다 싶어 기다리기로 결정하고 우리 포차에서 좀 떨어진 편의점에서 1시간을 때웠다. 
한시간 후에 포장이 됐는지 확인하러 갔지만 주문이 밀려서 언제쯤 가능할지 모른다는 답변만 받았다. 
그리고 8시 쯤 되니 대기하는 사람들이 아까보다 훨씬 더~ 많아졌다. 
결국 대방어 포장은 포기하고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짧은 부산 먹방여행이지만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갔을 땐 아직 1호점밖에 없어 대기하는 사람은 많고 먹는 사람들이 나오는 걸 볼 수가 없었다. 

 

 

 

 

 

 

 

 

결국 우리 포차에서 방어먹기는 포기하고, 실패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배달앱을 통해 회를 시켜 먹었다. 맛있었다. 그렇게 애타게 찾던 방어도 맛있었다. 

한국의 요즘은 참 좋은 세상이다. 회도 배달이 가능하다니 배달앱 만만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