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고기 맛집] 제주 오겹살 ‘제주아방’

한줄평: 고기는 아쉬움이 남지만 볶음밥은 맛있었다. 

 

익선동은 자주 가지는 않지만 아직도 핫플레이스이기도 하고 종로 갈매기살 골목은 예전부터 익히 알고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다. 나중에서야 익선동이 뜨고나서 오히려 방문을 뜸하게 한 것 같다. 

정말 백년만에 삼겹살이 먹고 싶어 급 삼겹살 먹방을 하러 익선동을 찾았다. 요즘 돼지 열병이 자꾸 뉴스에 나오던데 돼지고기가 귀한나라에서 오래 살기도 했고 돼지는 사랑이기 때문에 그냥 먹는다....

이 근방은 갈매기살 거리가 유명하지만 이번엔 갈매기살 말고 그냥 오겹살을 먹기로 했다. 제주도에 못가니 서울에서 제주 오겹살을 먹는다. 

제주아방 위치는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요즘 핫한 익선동의 중심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갈매기살 골목도 아닌 외진 곳에 혼자 있다. 그치만 큰길에서 조금만 골목으로 들어가면 되는 길이기에 그렇게 찾기 어려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건 아니다. 

일요일 적녁이라서 그런지 웨이팅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다. 큰 문을 활짝 열어놔서 환기가 잘되서 그런지 식사를 다 마친 후에도 머리나 옷에서 돼지고기 냄새가 좀 덜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앞치마는 셀프인데 넘나 귀여워서 찍어봤다

항정살, 가브리살도 있는데 솔드아웃(매진)이면 메뉴판을 제거한다. 신기했음. 

 

 

주문 메뉴

오겹살, 목살 (14,000원)

삼겹살은 다 팔려서 없다고 했다..

테이블은 숯불은 아닌 그냥 가스레인지에 환기구가 위에 따로 있지는 않았다. 실내가 오픈형 문으로 되어 있어 고기 냄새가 심하게 나는 편은 아니어서 괜찮았다. 요즘 흔하게 고기집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의자 속에 가방과 옷을 넣어 둘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기본 밑반찬: 상추, 깻잎, 파절임, 김치, 마늘, 소금, 쌈장, 순두부찌개  (술은 추가 주문)

 

 

기본 밑반찬: 상추, 깻잎, 파절임, 김치, 마늘, 소금, 쌈장, 순두부찌개  (술은 추가 주문)

기본 상차림은 여느 삼겹살집과 다르지 않게 꽤 잘 나오는 편이다. 순두부 찌개를 그냥 준다는 것에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다. 보통 된장찌개가 기본으로 나오는데 여긴 순두부 찌개를 준다는 점이 기억에 남기도 한다. 

고기를 주문하면 요렇게 콩나물이랑 버섯을 같이 준다. 그리고 김치도 같이 볶아주시고 양념장도 불에 올려주신다. 콩나물이나 버섯은 더 달라고 하면 더 준다. 알바하시는 분들이 기본적으로 고기 굽기를 조금은 도와주셔서 좋았다. 

 

 

 

 

다 익은 고기는 따로 철판위로 올려둔다. 철판에 올려두니까 타지도 않고 뜨겁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개인적으로 목살은 너무 질겨서 오겹살을 더 맛있게 먹었다. 
양념장보다 소금이나 쌈장에 찍어 먹는게 더 맛있다. 제주도 돼지고기 집이기 때문에 멜젓은 따로 달라고 얘기하면 주신다. 다만 내 스타일이 아닐 뿐이다. 

 

 

 

 

 

 

볶음밥은 추가 주문해서 먹었다. 역시 한국인은 마지막엔 볶음밥을 먹어줘야한다. 

고기보다 볶음밥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