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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일상] 5월 둘째주 주간밥상

5월 9일
물만두, 열무김치냉면, 비빔밥

집 정리 한다고 8할은 정신이 없었던 날. 그래서 더더욱 저녁하기 싫은 날이었다. 오랫만에 내가 만든 홈쿡이 아닌 가공된 식품을 먹었다. 역시 가공식품은 맛있다! 특히 이날의 냉면은 육수가 정말 끝내줬다! 냉면을 먹느라 비빔밥은 뒷전.

 

5월 10일
외식- 돈까스, 명란 크림 파스타, 디저트 (케이크)

정말 외출하기 귀찮고 싫었지만 외출을 해서 다소 실망스런 음식을 먹고 더 외출에 대한 거부감이 생긴날이다.
나 당분간 외출 안할래를 다짐하고 돌아왔다. 

5월 11일 
연근조림, 연어 덮밥, 샐러드

정말 귀찮을 땐 한그릇 요리가 최고다. 그리고 잊을만 하면 먹는 연어덮밥도. 사실 일주일에 2번 이상은 생선, 해물요리를 먹는게 좋다고 한다.

 

5월 12일
항정살 구이, 연근 조림, 샐러드, 된장국

혼밥으로 먹는 항정살 구이는 맛있다. 고추장도 쌈장도 없어 소금을 찍어먹는데 언제부턴가 삼겹살은 소금찍어 먹는게 제일 맛있더라.

 

5월 13일
된장국에 밥 말아 먹기, 호박

된장국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 한국음식이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국요리 중 하나이다. 하정우의 걷는사람에서 하정우도 된장국을 자주 끓여먹는다 걸 읽고 동질감을 느꼈다.
코코넛 워터를 처음 접했을 땐 무맛인데다가 밍밍하다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맛있다. 달지도 않고 그렇다고 물맛도 아니고 무맛이긴 한데 맛있는 무맛. 

 

연근조림, 전복 마늘 구이, 무말랭이, 된장국
남은 연근을 처리하겠다고 대량으로 조림을 하고 그릇에 쌓아놓으니 마치 연근폭탄을 맞은 듯 보인다. 

 

5월 14일
된장국, 김, 연근조림, 무말랭이, 파프리카

반찬이 점점 부실해진다. 냉장고를 비운다고 슈퍼를 가도 과일만 사오고 따로 반찬거리를 사지 않다보니 어쩔 수 없다. 당분간은 정말 빈곤한 냉장고 파먹기를 지속해야 할 듯 하다. 

 

5월 15일
멸치주먹밥,연근조림, 컬리플라워, 호박

컬리플라워를 맛있게 먹고 싶은데 찾아보는 레시피 마다 어려워 보인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건 그냥 데치기일 뿐이다. 

 

5월 15일
소고기 스테이크, 샐러드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으면서도 한우를 먹고싶다고 생각한다. 조만간 한우를 먹으러 가자고 엄마찬스를 쓰고 싶다. 어버이날 망고 한박스랑 퉁칠 수 있는지 네고를 해봐야겠다. 

 

5월 16일
전기통닭구이, 김밥, 떡볶이

같이 4년동안 함께 해온 직원들과 마지막 식사를 했다. 거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재택근무에서 벗어나 얼굴을 보고 인사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 하루였다. 그래도 마음이 섭섭하기도 하고 싱숭생숭한 하루를 보냈다.
전기통닭구이의 껍질이 정말 맛있다. 

 

5월 17일
치킨(파닭, 뿌링클 치즈, 간장), 김밥, 떡볶이, 계란찜, 김치볶음밥, 김치전

집에서 회사 동기들과 피크닉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밖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없으니 어떻게 해서든 집에서라도 하고 만다. 한상 가득 늘어놓고 수다떨기는 언제나 즐겁다. 역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 상호작용을 통해 기쁨을 나누는 것을 느낀다. 주제는 회사 이야기, 연애 이야기, 시월드 이야기 등 다양하다. 친구들이 가고 집안의 조용한 공기에 공허함과 쓸쓸함이 밀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