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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가십이 끊이지 않는 사내정치에서 살아남는 법

폭군-셰익스피어에게 배우는 권력의 원리

이 책의 교훈은 아주 분명하다. 그것은 독재자를 돕는 사람이 되지 말고, 독재자의 심리를 잘 파악하여 그에 적절히 대응하자는 것이다. 

'자신이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잔인하고 불공정한 방식으로 대하는 사람'으로 독재자의 범위를 넓혀 보면, 우리 주위에 실은 많은 독재자가 있음을 발견한다. 

권력이 있는 곳에서는 독재자가 생겨나는 법이고, 권력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책을 읽고 그런 독재자를 경계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역자 후기 중- 

 

 

<폭군>을 읽으면서, 사실은 내용 자체가 어려워, 가장 마지막 역자의 후기를 읽으면서 회사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내 정치와 권력에 대한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언제나 가십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가십의 중심에는 꼭 독재자 즉, 폭군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고 이 사람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이 제일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또 독재자의 주위에는 항상 독재자를 돕는 사람들이 있다.
 
본격적으로 회사생활을 하면서 이전에는 순진하게만 보아왔던 세상의 권력과 인간관계에 대해 알게되며 회의감을 느꼈다.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딛어 겪은 회사 내 정치싸움은 그야말로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흔히 말하는 '줄을 잘 서야한다'는 것이 실제로 존재했다.

 

<폭군>에서는 셰익스피어 시대의 왕을 빗대어 독재자들의 특징을 말하며, 우리가 독재자들의 어떤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 한다. 

독재자의 특징과 독재자의 매력

 


<폭군>에서 보여주는 셰익스피어의 세계와 현실세계의 독재자는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바가 없다. 누구는 폭력적인 분위기가 싫어 팀을 떠나 다른 팀으로 갔다. 누구는 폭력에 못견뎌 사표를 냈다. 또 누구는 폭력의 편에 서서 이간질, 스파이 행동을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마지못해 폭력앞에 무릎을 꿇고 명령을 따른다. 폭력의 편에 서서 독재자를 적극적으로 돕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음흉한 사람도 있다. 한편, 폭력앞에 무기력해진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2장. 당파정치

폭력앞에서 무기력한 사람들은 주로 방관자의 역할을 한다. 독재자가 폭력을 행사하는 걸 알지만 자신에게도 불이익이 생길까봐 방관하고 침묵하는 것이다. 따라서 독재자의 폭주를 멈추기 위해서는 모두 하나가 되어 상대 당과 타협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친구 M양은 사내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 그녀에게 회사는 일하는 만큼 댓가를 받는 곳 일뿐이다. 하지만 그녀도 권력을 쥐고 있는 매니저와의 관계는 늘 신경쓴다. 매니저가 보너스나 성과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팀원들은 뒤에서 매니저를 욕하며 가십거리를 만들지만 그녀는 항상 팀내에서 중립을 지키고 팀원 및 매니저와의 거리를 잘 유지하려 노력한다. 그녀는 사내정치에는 영 관심이 없지만, 회사 내 이벤트에는 늘 관심이 많아 이벤트 주최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이렇게 나름의 회사생활을 즐기며 중립을 지키는 그녀도 사실은 팀과 매니저에 대한 불만이 굉장히 많다.

 

<폭군>에서는 이런 중립 상태를 지키는 것 또한 독재자를 돕는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상황을 바꾸고 개선하고 싶다면 표출을 하고 이의를 제기할 줄 알아야 한다. 

 

 

독재자는 영원하지 않다. <폭군>에서는 독재자를 몰락시키는 것은 결국 그 독재자와 같은 계급인 엘리트 층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가 독재자의 폭주를 멈추고 싶다면 지금당장 실력을 키우고 힘을 길러야 한다. 

 

 

마지막으로....이 책은 두껍지는 않지만 아마 지정도서가 아니었다면 스스로 이 책을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정도로 내용이 어려웠다. 셰익스피어의 이야기보다는 오히려 작가의 말이나 역자 후기를 읽으면서 좀 더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 책이다. 앞으로 좀 더 문해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도 덩달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