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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아도 괜찮아] 나는 싱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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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아도 괜찮아

점점 늘어가는 1인 가구… 정말 독신은 불행할까?행복한 싱글라이프를 위한 안내서!2018년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의하면 한국의 1인 가구 수는 584만이라고 한다. 2000년에는 222만 가구였다. 17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2018년 기준 1인 가구는 29.3%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제는 바야흐로 독신 전성기다. 미디어에서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주연인 드라마나 예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 독신은 우리 사회의 자연스러운 가구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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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싱글이다. 하지만 독신주의자는 아니다. 한번도 독신을 꿈꾸거나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 또한 독신은 외롭고, 불쌍한 존재라는 독신에 대한 차별과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나 혼자 산다'와 같은 티비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싱글라이프의 모습이 아무리 재밌고 멋있어 보여도, 흔히 주위에서 이야기하는 싱글라이프는 왠지 모르게 부정적인 느낌이 더 강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독신, 싱글에 대한 관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누구나 언젠가는 이별이든 사별이든 상황적 또는 선택적으로 독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혼자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법을 터득한 독신들이 길게 보면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전세계에서 독신, 싱글 라이프는 트랜드라고 주장한다. 특히 사회적인 통념이 아직까지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아 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이 책에서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면, 혼자 독신으로 산다거나 오랜기간 남자친구가 없다거나 혹은 모태 솔로인 사람들을 보고 주위에서는 불쌍한 시선 혹은 그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다는 듯한 시선을 보낸다. 나 또한 솔로로 지내며 왜 남자친구가 없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아본적이 있고 주위 솔로인 친구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런 일반적인 시선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보다 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무 문제도 없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신들은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이런 내적 성향이 자신감과 독립심을 길러 힘든 일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게 한다고 말한다. 긍정적인 자기인식을 통해 높은 성취감, 자존감 점수를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3년동안 싱글 라이프를 즐기면서 얻은 것들

나 또한 지난 3년 넘게 혼자 살면서 삶에서 얻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와 일치하는 부분도 있고 내가 싱글 라이프를 즐기면서 알게 된 점도 있어 이를 적어보고자 한다. 

 

우선, 건강한 여가활동을 즐기게 되었다. 내 삶은 혼자 살기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족과 함께 지낼 때는 온전히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줄 몰랐고 덕분에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못하는지도 잘 몰랐다. 하지만혼자 지내면서 점차 내가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스스로 찾게 되었고 그 시간들을 즐겼다. 어떤 때는 하루가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새로운 일을 찾고 할 일을 스스로 찾아 나서는 재미에 빠졌다. 나는 혼자 있을 때 집에서는 주로 요리,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최근에는 블로그, 글을 쓰는 재미도 찾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내가 요리를 엄청 잘하고 독서를 엄청 많이 하는 건 아니지만 스스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이 나를 뿌듯하게 하고 더 새로운 것을 도전하게 되는 등 점진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이뤄내었다. 또 나는 결코 집순이가 아닌 몸을 쓰고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면서, 요가를 하고 등산을 하고 여행을 즐기며 나만의 여가생활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나는 무언가를 혼자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내가 찾은 방법이 사회적 유대감, 네트워크를 통해 여가생활을 즐기는 것이었다. 물론 혼자 등산을 가기도 하고 여행을 가면서 모험심과 도전정신을 불태울 때도 있지만 대체로 누군가와 무언가를 함께 즐기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낯선 외국에서 생활을 할 때도 비슷한 취미나 관심사를 가진 모임에 참여하여 새로운 사람을 사귀고 또 거기에서 마음에 맞는 친구들을 만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법을 배웠다.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친한 친구들은 정글에 떨어져도 원주민 친구를 사귀고 무인도에서도 살아남을 거라고 얘기한다. 가장 최근에는 '빡독' 독서모임에 참여하면서 모르는 사람들과 책을 읽고 인사이트를 공유했던 경험이 강하게 자리 잡기도 했다. 

 

세번째로 다양한 교육활동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러한 활동들이 나를 더 성장하고 단단하게 해주는 성장동력이 되었다. 대학생때부터 나는 원데이 클래스나 나에게 필요한 강의 혹은 인문학 강의를 찾아 다니는 걸 좋아했다. 요즘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그래도 관심 있는 분야가 있으면 일단 어떤 강의가 있는지 찾아보고 움직이려고 노력한다. 다만 여기에서 내 삶에 적용을 하고 배운 것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태도 등 보충해야할 것들이 있다. 

 

마지막으로 나를 더 알게 되며 건강 챙기기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 또한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고 혼자 살기 이전에는 건강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혼자 살면서 내가 내 몸에 대해 너무 무지했고, 몸에서 신호를 보내는 것 또한 모른채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로 운동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관리, 먹는 것, 화장품, 샤워용품, 청소 용품 등 건강과 직결되는 것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건강을 우선순위에 두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내가 어떤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고 조절하는 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는 점이 나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다. 

 

물론 나는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혼자든 혼자가 아니든 앞으로도 내 인생을 즐기며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우고 터득해 나갈 것이다. 싱글이든 아니든 누구나 지혜롭게 나이들어가고 노후를 즐기는 법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