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끄기의 기술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마크맨슨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걸까? 그래서 내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최근 자기계발 서적 몇 권을 읽으면서 이 질문들은 점점 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인생에 관해 때아닌 사춘기 시절의 고민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힘들고 생각하기 복잡해 '아 모르겠다, 신경끄자'는 생각으로 이 책을 집어들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얘기하는 신경끄기는 무심함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었다. 진짜로 중요한 것에 쓰기 위한 신경을 따로 남겨 놓자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인생에 있어서 어디에 어떻게 신경을 써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결론은 쓸데없는 것에는 신경을 끄고 내 인생의 가치관에 온전히 집중하라는 것이다. 이전에 졸꾸러기 독서 모임에서 "원씽"이라는 책을 소개해주신 분이 있었는데 그 책에서 얘기하는 '집중'과 비슷한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대체 신경끄기는 어떻게 하는 걸까?
나는 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해준 신경끄는 방법 즉, 쓸데없는 것은 버리고 인생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방법을 다음 5가지 단계로 나누어 보았다.
자기 감정 이해하기
나는 이럴 때 행복해, 이럴때 슬퍼, 이럴때 희망을 느껴와 같이 자기 감정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자기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자기인식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어떤 감정을 왜 느끼는지 알아야 자신이 생각하는 삶에서 성공 또는 실패가 무엇인지도 분명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책 <베스트 셀프> 6장에서도 내적대화 즉, 우리 자신에게 말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왜 무기력하고 화가 나는지, 자기와의 대화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 자기 인식의 키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예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는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네가 하는 말 중 절반 이상이 '잘 모르겠어'야 라고. 그렇다. 나는 잘 모르겠어를 입에 달고 살았고 사실 지금도 그렇다. 그래서 요즘 책을 읽고 다양한 동기부여 영상을 보면서 나와 대화하는 법을 알아가려고 노력한다.
좋은 가치 선택하기
저자가 말하는 좋은 가치란 부자되기, 즐기며 살기, 유명해지기 이런게 아니라 정직, 호기심, 겸손과 같은 내적으로 얻어지는 것들이다. 여기서 좋은 가치는 현실적이고, 사회에 이롭고, 직접 통제가 가능해야 한다. 쉽게 말해 좋은 대학을 가서 좋은 직장에 가기와 같은 삶의 가치관은 나의 통제 밖에 있는 일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정직하고 겸손하게 살겠다고 가치관을 정하면 그건 내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일들이다. 이렇게 더 나은 것에 신경을 써야 더 나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 결과 삶에 안정감이 생기고 행복과 즐거움, 성공을 전해주는 것에 신경쓸 수 있다.
강한 책임감
내 삶에 일어나는 일은 뭐든 다 내 책임이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이건 너무 당연한 얘기다. 내가 무얼 선택하든 그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는 모든 것이 선택의 연속이다. 내가 무엇을 먹고, 오늘 어디를 갈지, 누구를 만날지, 어떤 책을 읽을지와 같은 단순한 것부터 내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어떻게 살아갈지 까지 우리는 언제나 선택을 한다. 그것이 좋은 선택이든 나쁜 선택이든 스스로 선택한 문제를 자기가 책임질 때 우리는 진정한 배움을 얻고 현실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우리는 삶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후회를 하는 일이 종종 있다. 하지만 그 선택이 좋지 않은 선택이라 해도 그 과정에서 분명 우리는 배운 점이 있다. 이것이 우리가 책임감을 갖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다.
뭐라도 해
나를 이해하고 가치관도 찾았다면 그렇게 가만히 있지말고 뭐라도 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면 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물론 그 이전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이 선택한 고통을 견뎌낼 수 있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그냥 무작정 뭐라도 행동을 하면 이는 정신적 반응과 자극을 일으켜 다른 행동의 동기가 될 수 있다.
★ 행동 → 정신적 자극 → 동기 → 바람직한 행동 →무한 반복
돌아보면 나 또한 대학시절부터 계획성은 부족했지만 일단 뭐라도 시작하고 보는 행동파였다. 너무 고민만 하지 않고 먼저 행동을 무작정 시작하고 나니 좋은 점도 있었다. 특히 인생에 대한 고민이 많은 요즘 본능적으로 나는 책읽기를 선택하고, 혼자책 읽기가 잘 안되어 독서모임 빡독에 참여를 하고, 그것도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서평을 쓰고, 체인지 그라운드에서 주관하는 씽큐온에도 지원하여 합격하게 되었다. 작은 행동이 나를 자극시켰고, 주변 환경설정을 통해 동기 부여가 되어 바람직한 행동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몰입
몰입하면 결정을 내리기 쉬워지고, 좋은 것을 놓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떨칠 수 있다. 어떤 것에 몰입을 한다는 것은 바꿔말해 다른 것들은 포기하고 거절한다는 것과 같은 얘기다. 폭 넓은 경험을 하면 깊이 있는 경험을 할 수 없기에 하나에 몰입을 할 때 관계, 직업, 훌륭한 생활 방식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선택과 집중은 언제부턴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전략이 되었다. 하지만 어떤 것을 선택해서 집중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다. 결국 답은 나에게 있다. 자기감정을 이해하고 좋은 가치관을 선택하는 과정이 아직은 힘들지만 나에게 꼭 필요한 절차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또 한번 나 자신을 돌아보고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는 스킬 하나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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