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야호가 다녀가서 핫플이 된 곳 중 하나, 은평 한옥마을은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 곳으로 한번쯤 방문해보면 좋은 곳이다. 한옥마을내에도 수많은 맛집들이 있지만, 대부분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기에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곳을 소개해보려 한다. 한옥마을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이동하면 (등산 아님) 북한산 삼천사 계곡을 즐길 수 있는데 이곳에서 계곡을 바라보며 백숙도 같이 즐길 수 있다.
비온 뒤 삼천사 계곡에 물이 꽉 차면 간단하게 물놀이도 즐길 수 있고 백숙을 먹으며 신선놀음도 할 수 있는 곳이라 인기가 많다. 이미 삼천사 계곡 주변에는 백숙집들이 엄청 많이 늘어져 있는데 그 중 '삼천집'을 소개해보겠다.
서울에 이런 곳이...? 백숙 맛집 '삼천집'
삼천집
주소: 서울특별시 은평구 연서로54길 56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 산32-1)
전화번호: 02-381-0670 / 010-7200-5697
지난 주말 은평 한옥마을 구경도 하고, 약간의 산행도 하고 백숙까지 배불리 먹고 왔다. 여름에 계곡에 물이 차면 한번 더 방문하고 싶은 곳이라 기록을 남긴다.
삼천집은 언뜻 보기엔 산속 깊이 위치해 있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은평 한옥마을에서 몇 발자국 멀지 않기도 하고 차로 이동할 수도 있는 신기한 곳이다. 외국인도 찾고 등산객도 찾고, 주말 나들이객들도 찾아 오는 백숙 맛집이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다고?? 가보면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얼핏보면 산장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 곳. 입구에 화려한 꽃들을 많이 장식해 두어 등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기도 하다.
계곡에서 백숙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은 대부분 평상에 앉아 먹는 곳들이 많다. 이곳엔 평상도 있고 의자가 있는 테이블도 있다. 추울 땐 안쪽에 들어갈 수 있는 룸도 따로 있다.
처음엔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바깥쪽에 앉아있다가 산바람이 너무 거세고 추워 안쪽 방으로 자리를 옮겨 잡았다. 친절하게 주인 아저씨가 난로도 틀어주고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아쉽게도 우리가 방문한 날에는 물이 많이 없었지만, 비가 오고 난 후에 가면 계곡에 물이 차서 어른, 아이 모두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메뉴
- 한방 오리 백숙: 7만원
- 옻 오리 : 7만원
- 오리 주물럭 : 7만원
- 한방 닭백숙 : 6만 5천원 ✔️
- 옻닭 : 6만 5천원
- 닭도리탕 : 6만 5천원
사이드 메뉴:
해물파전, 감자전, 순도토리묵, 곤드레전병, 두부김치 : 1만 5천원
우리는 한방 닭백숙을 주문했고 추가로 도토리묵을 시켰다. 백숙은 성인 기준 4명이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토종닭 1마리로 양이 엄청 많다. 백숙을 다 먹으면 죽을 끓여주신다.
백숙을 기다리는 동안 도토리묵을 먹었다. 매콤하게 무친 도토리묵이 감칠맛 나고 입맛을 당긴다. 은근 매운 도토리묵인데, 맛깔나고 감칠맛 난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고나 할까.
백숙이 나올때까지 30분을 넘게 기다렸다. 너무 오래 기다려서 뱃가죽이 등에 붙는 줄....주문과 동시에 백숙을 끓이기 때문에 더 시간이 오래 걸린 듯 하다. 백숙이 나올 때 쯤 되니, 기본 반찬을 주셨는데 하나 같이 다 맛있었다.
기본 반찬은 김치 두가지와 나물, 고추 튀김, 멸치 볶음 등 주인 아저씨 말에 의하면 직접 길러서 만든 거라고 한다. 반찬도 정갈하고 감칠맛 나는게 할무니가 해준 반찬 느낌이 나서 더 정감이 간다.
긴 기다림 끝에 나온 백숙은 크기가 일단 엄청나게 크다. 닭다리 하나 사이즈가 내 얼굴만하고, 닭뼈는 무기로 쓸 수 있을 만큼 두껍고 크다. 역시 토종닭은 다르다!
닭백숙 맛있게 먹는 팁!
이미 팔팔 끓여 나온 백숙이라 바로 먹을 수 있는데 좀 더 맛있게 먹으려면,
일단 한방 재료들을 제거하고,
부추를 살짝 데친다.
(부추는 오래 끓이면 질겨지기 때문에 살짝만 데치는게 핵심!)
닭고기와 부추를 함께 소금을 찍어 함께 즐긴다.
토종닭... 그 맛은?
뜨끈한 국물이 엄청 깔끔하고 담백하다.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깔끔한 맛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기도 하는 깔끔+담백한 국물 👍🏻
닭고기는 부드럽고 연하다. 👏👏👏
원래 토종닭은 질겨서 먹기 힘든데, 이 토종닭은 연해서 먹기가 편하고 좋았다.
양은 말해 뭐해? 잘 먹는 성인 4명이 먹어도 부족하지 않다.
백숙을 다 먹고 2차로 즐기는 닭죽
배불러도 꼭 닭죽을 먹어야 한다. 산행 후의 피곤함과 주중 내내 머리쓰고 몸쓰고 힘들었던 것들을 한꺼번에 다 날릴 수 있다. 닭죽까지 한그릇 비워내고 다시 기운을 내자! 야채와 밤, 잣 등 건강한 맛을 뿜뿜 하는 닭백숙+닭죽으로 원기보충하기에 딱이다.
산속 깊이 있는 곳도 아닌데 첩첩산중 깊은 곳에 와 있는 느낌이라 색다르고, 서울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 북한산 정기를 받으며 원기보충도 하고, 또 일상으로 돌아가 힘을 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맛을 즐기고 싶을 때 한번 더 와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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