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바다 뷰 분위기는 끝장, 기본반찬은 별로, 맛도 글쎄지만 분위기가 다 커버 해주는 듯 하다.
부산에 가면 회, 조개구이 등 해산물을 먹어야 한다고 한다.
부산사람이 청사포에 가서 해산물을 먹으라고 추천을 해주었다. 청사포는 처음인지라 어딜 가냐고 물어보니 검색해서 끝집을 가란다.
검색해보니 상호명 "끝집"이 진짜 있었다. 검색해보기 전까지는 맨 끝에 있는 집에 가라고 하는 줄 알았다....
몸보신을 하기 위해 청사포 방갈로 끝집을 찾았다.
금요일 밤 6시 쯤 찾은 청사포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 아직 사람들이 모일 시간이 아닌가보다 했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 너무 좋아서 바로 앞 방갈로(?)에 자리 잡았다.
오래간만에 포장마차에 온듯한 느낌이 들어 신이 났다.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는 추억의 노래 (내가 잘 모르는 노래들이 대부분)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그나마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보랏빛 향기, 김건모 노래 정도가 내가 아는 노래였다.
방갈로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저 멀리 등대가 보인다. 밤에는 불이 켜져서 더 예쁘다.
기본 밑반찬:
콩나물 국, 고추장, 쌈장, 고추/마늘/당근, 양파 간장소스, 김치, 소금
장어구이 대 (45,000원)
장어구이 대자를 주문하여 여자 2명이서 충분히 먹었다.
대략 장어구이/조개구이 가격은 아래와 같다.
장어구이 소: 35,000원
조개구이 중: 35,000원
조개구이 대: 45,000원
사실 조개구이도 먹고 싶었으나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 못먹었다. 다음을 기약하고 장어구이만 주문했다.
장어구이는 고추장 양념이나 소금구이로 먹을 수 있다.
고추장 앙념을 따로 하지 않을 때는 참기름장을 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사실 나도 해산물을 많이 먹어보지 않아 잘 모른다....아직도 배울게 너무나 많다.
잘 익어가는 장어구이
민물장어가 아닌 바다 장어라고 했다.
장어는 부드럽고 입에서 녹아내렸다. 싱싱한지 아닌지는 초짜라 잘 모르겠지만 정말 사르르 녹았다.
게다가 비린내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먹다 보니 장어의 느끼함은 어쩔 수 없었다.
느끼한 맛을 잡으려면 고추장 양념을 해서 먹어야 하나보다.
장어 한점 먹고, 바다 한번 바라보고, 장어 한점 또 먹고, 바다 한번 더 바라보고
옆 테이블에서 라면 시켜 먹길래,... 따라서 라면을 추가로 시켰더니 해물이 들어간 해물라면이 나왔다.
라면은 그런 존재인 것 같다. 누가 먹으면 나도 먹고 싶어지는 요상한 음식
된장찌개와 밥한공기도 같이 주문했다.
된장찌개랑 밥은 비추다...
된장찌개는 msg 맛이고 밥은 딱딱하게 굳었다.
저녁 늦은 시간이 되니 사람이 점점 많아 지더라
기차 시간이 다 되어 떠나는 발걸음이 너무나 아쉬웠다.
떠나는 우리의 몸에서는 구이 냄새가 났다...마치 삼겹살을 먹고 난 후에 나는 것처럼...
다음번에 조개구이나 장어구이를 먹으러 간다면 페브리즈를 가져가야겠다.
청사포에서 먹어본 장어구이는 처음이었는데 바다가 보이는 풍경에서 먹으니 여기서 술마시면 안 취할 것 같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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